롯데, 끝내기 홈런 악몽 딛고 위닝 시리즈 웃을까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2020.07.09 08:54
롯데 선수들. /사진=OSEN
롯데는 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6-2로 이겼습니다.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지난 5월 10일 SK전 이후 무려 59일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냈습니다.

롯데 타선도 초반부터 착실히 점수를 쌓아 나갔습니다. 1회 초 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린 뒤 2회에도 민병헌의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보탰습니다. 3회에는 이대호가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4-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이어 7회 전준우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전날인 7일에는 한화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습니다.

4-4로 맞선 연장 11회초 롯데가 김준태의 적시타로 1점을 앞섰으나 한화는 곧이은 11회말 송광민의 2루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12회초에도 롯데는 허일의 적시타로 승리를 따내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한화는 12회말 선두 강경학이 볼넷으로 출루한 다음 1사 후 오선진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7-6 역전승을 올렸습니다.

롯데는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유독 끝내기 홈런의 아픔을 많이 겪었습니다. 지난해 6월 20일 경기에서 9회말 이성열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았고, 2018년 6월 30일에도 당시 마무리 손승락이 현재는 롯데 소속인 지성준에게 9회말 끝내기 3점포를 헌납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4년 6월 24일 김태균, 10월 7일 김경언의 끝내기 홈런도 있습니다.

롯데는 올 시즌 한화와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3경기를 모두 잡았으나 대전 원정에서는 2승 3패로 뒤져 있습니다.

롯데가 대전 징크스와 끝내기 악몽을 딛고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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