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집중됐다" 관중입장에 신났던 박병호, 3안타+3타점 맹타

고척=박수진 기자  |  2020.07.26 23:38
박병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의 유니폼은 1회부터 흙으로 범벅이 됐다.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타구에 3루까지 질주하며 몸을 날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부터 입장이 허용된 관중들 때문에 플레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키움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서 8-1로 완승했다. 1회에만 5점을 뽑으며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벗어났다. 좌완 선발 김재웅(22)이 오프너로 선발 등판했지만 벌떼 불펜 작전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관중(1742명)이 들어온 첫날부터 기분 좋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병호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 2사 1,3루 상황에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날리며 팀의 선제 득점을 만들어냈다.

다음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음에도 1루에서 3루까지 가며 적극적인 주루를 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세이프가 됐다. 박병호가 절묘하게 태그를 피했다.

이정후의 고의 4구로 2회말 2사 1,2루 상황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박병호였지만 5회와 7회 모두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7월 2일 두산전 이후 24일 만에 만든 3안타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무엇보다 집중력이 그전과는 확실히 다른 경기였다. 아마 모든 선수들이 그랬을 것이다. 더 집중하고 재미있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저 또한 집중을 잘한 경기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이전까지는 팬분들이 없다 보니 연습경기라는 느낌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었다. 확실히 다른 분위기였고 특히 홈 팬들 앞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다 같이 기뻐하는 것이 좋았다"고 웃었다.

사실 이번 시즌 박병호는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3안타를 추가했지만 시즌 타율은 0.235에 그친다. 알게 모르게 마음 고생이 심할 터. 그는 "(타격 감이)좋았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오늘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 휴식일을 잘 보내고 다음 주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혁 키움 감독 역시 "팬분들과 만나는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해 기분이 좋다.
공격이 살아났고 수비 집중력도 돋보인 경기였다. 박병호 역시 중요할 때마다 안타로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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