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은 역시 선발투수였다, 외인 에이스 잡는 필승카드 변신

수원=박수진 기자  |  2020.10.14 11:20
13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이대은.
우완 투수 이대은(31)이 KT 위즈의 필승카드가 됐다. 상대 팀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에 기죽지 않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홈 경기서 7-3으로 완승했다. 4-3으로 앞선 7회말 3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리며 LG를 3위로 밀어내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KT는 선발 매치업상 열세로 평가됐다. 키움은 '에이스' 요키시를 등판시켰다. 순서상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 요키시가 나설 차례였지만 키움은 직접 순위 경쟁을 펼치는 KT와 두산을 상대로 주 2회 등판하는 것을 택했다.

요키시에 맞선 이대은은 이번 시즌 가장 길게 던진 경기가 4이닝에 불과했다. 롱릴리프로 분류될 수 있지만 선발 자원으로 보기엔 어렵다. 하지만 이날 3이닝 1실점으로 요키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3경기 모두 팀이 이기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상대 선발 3명 모두 선발진의 축을 담당한 외국인 투수들이었다. 이대은은 아직 선발승은 없지만 지난 9월 30일 대구 삼성전(선발 벤 라이블리)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서는 3⅓이닝 3실점으로 댄 스트레일리가 나온 경기를 9-6으로 잡는 데 발판을 놨다.

갑자기 긴 이닝을 던지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대은은 2015년 우완 선발 자원으로 국가대표에 뽑힌 만큼 일정 수준의 클래스는 갖고 있었다.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도 사라졌다. 투수들이 정교한 제구력을 갖고 있다는 일본프로야구(NPB)의 지바 롯데에서도 2시즌 동안 뛰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소형준 또는 배제성을 4일 휴식 후 등판시키기 쉽지 않다. 이대은이 대체 선발로 나왔을 때 팀 성적이 좋았다. 직전 경기에 나쁘지 않기도 했다. 한 번 믿어보려고 한다"고 기대했다, 그 결과 요키시라는 '대어'를 낚았다.

경기 후에도 이 감독은 "선발 이대은이 3이닝의 좋은 투구를 해줬다. 앞으로 제구력만 보완하면 더 나은 피칭을 할 것 같다. 이대은에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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