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유니폼에 '동백꽃 패치' 품는 사연은?

김명석 기자  |  2021.04.02 10:18
제주유나이티드가 4월 한 달간 유니폼에 제주 4·3 희생자를 기리는 동백꽃 패치를 부착한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가 4월 한달 간 매 경기마다 동백꽃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한다. 제주 4·3 희생자 추모 상징인 동백꽃을 유니폼에 달고 도민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취지다.

제주 구단에 따르면 제주 4·3사건은 지난 1948년 제주에서 발생했다. 해방 이후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됐고, 그 아픔은 여전히 제주도민과 제주 전체에 남아있다.

제주도 유일 프로구단인 제주는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가슴 속에 담아두고 잊지 않기 위해 그동안 동백꽃 달기 캠페인과 4.3 유족회 아이들을 경기장으로 초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제주는 올해로 제73주년을 맞는 제주 4·3 알리기와 추모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4월 한 달간 매 경기마다 유니폼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해 도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전국적으로 알린다. 당초 제주는 지난해부터 진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19로 리그가 연기되며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대신 연습경기에 착용해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올해는 4월에 리그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그뜻이 이뤄지게 됐다. 제주는 4일 수원FC전(원정)을 시작으로 7일 강원전(홈), 11일 수원삼성전(홈), 17일 인천유나이티드전(원정), 21일 FC서울전(홈), 24일 포항스틸러스전(원정) 등 6경기에서 '동백꽃 패치'를 가슴에 품고 뛴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제주 4·3 희생자를 기리는 동백꽃 패치를 유니폼 가슴에 부착한 채 연습경기를 치르는 모습.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제주 선수단은 이미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제주4·3 희생자 추모의 상징인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도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규혁(22)은 구단을 통해 "제주 구단의 선수로서 제주도민의 아픈 과거를 공감하고 있다. 상징적이지만 이 패치를 달고 경기에 임해 팬들에게 아픈 역사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주 관계자는 “매년 제주의 4월에는 동백꽃이 핀다. 제주 유일 프로구단으로서 제주의 4월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 널리 알리면서 축구 이상의 역할을 도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는 4일 오후 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FC와 격돌한다. 남기일(47)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잘 준비했다"며 "수비의 안정감을 계속 가져가면서 우리의 고민(공격)을 잘 풀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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