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만에 야유 '무슨 짓을 한거야'…결정력 최악 모라타에 실망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6.15 08:41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점유율 85%, 슈팅수 17-4. 가둬놓고 때리고도 무득점이었다.

스페인이 유로2020 첫 경기부터 골 결정력 고민을 안았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세비야의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스웨덴과 0-0으로 비겼다.

스페인은 시종일관 공격했다. 스웨덴이 작정하고 무승부 전략을 펼치면서 스페인이 계속 공격하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스페인은 상대 빈틈을 찾지 못했고 나중에는 주구장창 크로스만 올리는 단조로운 플레이로 한숨을 불렀다.

득점 기회가 아예 없던 건 아니다. 전반 37분 알바로 모라타가 잡았던 찬스가 두고두고 아쉽다. 상대 센터백 마르쿠스 다니엘슨이 스페인의 측면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볼이 뒤로 흘렀다. 운 좋게 모라타 바로 앞에 떨어졌고 사실상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연출됐다.

골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라타의 발을 떠난 볼은 그대로 골문을 벗어났다. 모라타는 좌절했고 스웨덴 수비수들은 박수를 쳤다. 경기장을 채운 스페인 홈팬들은 야유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모라타는 후반 21분 교체됐다.

모라타는 대회를 앞두고 치른 포르투갈과 친선전에서도 숱한 기회를 놓쳐 우려를 안겼다. 걱정대로 첫 경기부터 빅찬스미스를 하자 비판이 상당하다. 야유가 나왔고 현지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모라타, 무슨 짓을 한거야"라는 제호를 뽑을 정도다.

그대로 모라타를 믿을 수밖에 없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모라타가 골을 넣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이겨낼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고 모라타는 잘하는 선수"라며 "야유가 나왔지만 그에게 박수를 보낸 팬도 있었다"라고 신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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