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수' 배철수 "오디션 심사 처음..안 되면 내 책임"

윤성열 기자  |  2021.07.15 12:24
/사진제공=KBS
가수 배철수가 '새가수'를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15일 네이버 TV 등을 통해 KBS 2TV 새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철수는 "자꾸 사람들이 나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는데 나는 그렇게 기대를 많이 할만한 인물이 못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철수는 또한 '새가수' 포스터를 가리키며 "내 얼굴을 크게 해놓아서 민망하다"며 "포스터를 KBS 별관 벽에 크게 붙여 놔서 그걸 보는 사람들마다 나한테 얘기를 한다. 왜 이렇게 부담을 주나"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로그램이 안 되면 내 책임이고, 프로그램이 잘 되면 송준영PD와 여기 심사위원과 출연자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1978년 TBC '제1회 해변가요제'와 MBC '제2회 대학가요제'를 통해 얼굴을 알린 그는 "나도 오디션 출신이긴 하지만,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노래를 심사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수가 노래하면서 한 사람이라도 움직일 수 있으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4년부터 2018년까지 만 14년간 '콘서트 7080' 진행을 하면서 70~90년대 음악을 소개했는데, 그 프로그램이 없어지니까 나 때문이라고 하더라"며 "'그게 아닌데' 그러다가 '새가수' 제안을 받았다. 나는 70~90년대가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정말 좋은 음악을 많이 발표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음악들을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더 들려줄 수 있다면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새가수'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명곡을 현 세대의 감성으로 새롭게 노래할 가수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가수 배철수와 이승철, 김현철, 정재형, 거미, 솔라, 강승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MC는 가수 성시경이 맡는다.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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