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막내의 아쉬움 "투지가 없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

창원=심혜진 기자  |  2021.08.11 10:35
롯데 신인 투수 김진욱이 10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심혜진 기자
"투지가 없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막내로 2020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김진욱(19·롯데)이 팬들의 비난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김진욱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투지가 없었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된다. 잘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게 야구다. 그런데 투지가 없었다, 노력이 없었다는 비난은 아쉬었다. 선수들 모두 한마음으로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김진욱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술자리 파문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내야수 박민우(27·NC)를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2루수가 아닌 신인 투수인 김진욱이 발탁된 것에 대해 팬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패전조로 등판하기 했지만 4경기에 나와 2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첫 성인 대표팀을 마치고 돌아온 김진욱은 '결과'에 집착하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은 내용을 중시했는데, 대회에서는 결과를 중요시하다보니 집착이 생기더라.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메달 획득과 견줄 만한 큰 경험을 한 것 같다. 후회없이 하고 돌아왔다"고 자평했다.

그래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고 돌아온 것은 아쉽기만 하다. 김진욱은 "평균자책점 0보다 10실점, 11실점을 하더라도 메달을 획득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에 등판한 김진욱./사진=뉴시스
올림픽 선수촌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밝혔다. 선수촌에서는 다른 종목의 선수들과도 마주치기 마련. 김진욱은 가장 인상깊게 본 선수로 '배구여제' 김연경(33)을 꼽았다. 그는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시더라. 엘리베이터, 식당, 경기 끝나고 들어오실 때 몇 번 마주쳤다. 무서워서 말을 못 붙여봤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골판지 침대라고 해서 잠이 안올 줄 알았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잠도 잘 잤다. 선수촌 생활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제 국제대회에서의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보고 배운 것들이 많다. 김진욱은 "다른 나라 선수들을 보면 제구력이 좋더라.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가 통하더라. 큰 대회에 나가려면 변화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후반기를 바라본다. 롯데는 앞으로 66경기가 남아 있다. 순위는 8위에 처져 있다. 더 위로 올라가야 한다. 김진욱은 휴식 대신 오히려 출전을 자청했다. 그는 "상황이 되면 나가는 것이 선수의 역할이다"면서 "팀이 하위권에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위만 보고 가야하는 상황이다. 부상 선수들도 다 돌아왔기 때문에 더 치고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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