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3일 오후 2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1-7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안양 KGC전 패배의 흐름을 끊어낸 SK는 4승 2패를 기록, KT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4연승을 달리던 KT는 공동 선두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건 홈팀 KT였다. 김영환 등 외곽포를 앞세워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김영환은 11-11로 맞선 상황에서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고, 캐디 라렌도 힘을 보태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1쿼터에만 3점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켰다.
SK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선형이 2쿼터 초반 5점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면서 2쿼터 한때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양홍석을 앞세운 KT가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양홍석은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2쿼터에만 홀로 10점을 책임졌다. 전반은 KT가 38-34로 앞섰다.
3쿼터에서도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KT가 점수차를 벌리면 SK가 곧장 따라붙었다. 한때 두 팀의 점수 차는 49-48, 1점 차 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KT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신인 하윤기의 골밑 득점과 김영환의 3점포를 앞세워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KT가 3쿼터를 58-53, 5점 리드 속에 마쳤다.
마지막 4쿼터 초반 역시 흐름이 비슷하게 이어졌다. SK가 또다시 1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 등 승부를 알 수 없는 흐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서면서 SK가 승기가 뒤집혔다. 5분여를 남겨둔 시점엔 최부경의 속공과 김선형의 득점으로 68-65로 SK가 역전에 성공했고, 최준용이 자유투 포함 3점을 보태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KT가 뒤늦게 재반격에 나섰지만, 야투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진 데다 정성우와 양홍석의 연속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종료 1분 여를 앞두고 두 팀의 점수 차는 12점까지 벌어졌다. 결국 경기는 마지막 4쿼터 집중력에서 앞선 SK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KT는 양홍석과 김영환이 각각 16점과 14점을 기록했고, 라렌이 14점 14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4쿼터 중반 이후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며 쓰라린 역전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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