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창단한 이랜드는 2015년부터 K리그2에 합류해 시즌을 치렀다. 금방이라도 K리그1으로 올라올 것 같았다. 좋은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2021년까지 계속 K리그2에 있다. 2021년에는 9위로 처졌다.
창단 초기와 비교해 '투자가 박하다'는 평가다. 그래도 2022년은 다른 모습이 보인다. U-20 대표팀 출신 박태준을 영입했고, 대구에서 활약했던 츠바사도 품었다. 광주에서 골키퍼 윤보상을, 제주에서 포워드 이동률을 데려왔고, 경남에서 뛰던 수비수 채광훈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도중 영입한 김인성을 바탕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승격'을 노리고 있다.
2022년은 정정용 감독의 부임 3년차다.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일궈낸 감독. 이랜드에 왔을 때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을 진행한 후, 3년 내 승격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 3년째가 됐다.
12일 기자회견에서 만난 정정용 감독은 "그동안 많은 말을 했다. 이제는 행동과 결과로 보여줘야 할 해다. 지도자는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자리다. 2년차인 작년에 많은 경험을 했다. 1위부터 꼴찌까지 내려가봤다. 올하는 꼭 이뤄내고 싶다. 팬들께서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에 대해서는 모그룹의 의지가 충분하다. 보유한 스포츠팀도 축구 뿐이다. 이제 우리가 결과만 내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가 결과를 낸다면 한국 축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승격)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수이기에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승격이다. 이랜드가 창단 첫 승격을 하는 것이 내 목표다. 모든 포커스를 거기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로 이적해 2022년 골문을 지킬 윤보상은 "이랜드에 온 계기가 있다. 비전이 좋았고, 확고한 목표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승격만 하면 많은 것을 이룰 것이다. 올라가면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충분히 나갈 수 있는 팀이다. 승격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딱 하나다. '막자'다. 내가 막아야 최소한 비길 수 있고, 내가 막아야 팀이 이길 수 있다. 딱 그 생각만 한다. 2020년 제주에서 뛰면서 승격을 경험했다. 이랜드가 분위기는 더 좋은 것 같다. 끝까지 막아내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모그룹의 투자 의지가 있고, 감독과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 '숙원 사업'인 K리그1 승격을 바라본다. 2022년 이랜드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일단 준비는 착실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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