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는 12일(한국시간) 카메룬 림베 옴니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후반 3분 터진 이브라히마 코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튀니지에 1-0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53위의 말리가 랭킹 30위의 튀니지를 잡아내는 이변이 나왔지만, 주인공은 이날 주심을 맡은 잠비아 출신의 재니 시카즈웨 심판이었다.
데일리메일, 토크스포츠 등 다수 영국 매체는 "시카즈웨 주심이 후반 40분 경기 종료 휘슬을 불면서 림베 스타디움은 혼란스러워졌다"고 전했다.
후반 40분 전까지 총 두 번의 페널티킥 상황이 나왔다. 후반 3분 튀니지의 핸드볼 파울로 말리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VAR을 통해서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코네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말리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30분에는 튀니지가 말리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튀니지의 와흐비 카즈리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이때 역시 VAR 판독으로 시간이 지체됐다. 두 번째 PK 상황 직후 쿨링브레이크까지 더해져 경기가 길어졌다.
부심이 지적한 덕분에 경기는 재개될 수 있었지만, 시카즈웨 주심의 기행은 계속됐다. 후반 43분 말리의 엘 빌랄 투레는 볼 경합 과정에서 가벼운 충돌이 있었으나,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데일리메일은 "VAR은 심판에게 '명백히 판정이 잘못됐으며, 퇴장이 아닌 경고로 낮춰야 한다'고 알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주심은 이를 거부했다. 그 후 120초 동안 설명할 수 없는 결정들이 있었다"면서 쓴소리를 가했다.
또 한 번의 VAR이 있었음에도 시카즈웨 주심은 후반 44분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당연하게도 튀니지 선수단과 코치진은 격렬하게 항의했고 시카즈웨 주심은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국 경기 후 기자회견이 중단되고 경기 재개가 결정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말리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튀니지 선수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심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경기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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