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도 안 됐는데 종료 휘슬 2번... '황당' 주심에 튀니지 '폭발'

김동윤 기자  |  2022.01.13 02:34
튀니지의 몬더 케바이어 감독./AFPBBNews=뉴스1
주심이 시간을 착각해 90분도 안 돼 두 번이나 경기를 종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이 중단되고 경기를 재개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지만, 폭발한 튀니지 벤치는 경기 재개를 거부했다.

말리는 12일(한국시간) 카메룬 림베 옴니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후반 3분 터진 이브라히마 코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튀니지에 1-0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53위의 말리가 랭킹 30위의 튀니지를 잡아내는 이변이 나왔지만, 주인공은 이날 주심을 맡은 잠비아 출신의 재니 시카즈웨 심판이었다.

데일리메일, 토크스포츠 등 다수 영국 매체는 "시카즈웨 주심이 후반 40분 경기 종료 휘슬을 불면서 림베 스타디움은 혼란스러워졌다"고 전했다.

후반 40분 전까지 총 두 번의 페널티킥 상황이 나왔다. 후반 3분 튀니지의 핸드볼 파울로 말리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VAR을 통해서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코네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말리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30분에는 튀니지가 말리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튀니지의 와흐비 카즈리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이때 역시 VAR 판독으로 시간이 지체됐다. 두 번째 PK 상황 직후 쿨링브레이크까지 더해져 경기가 길어졌다.

재니 시카즈웨 주심이 12일(한국시간) 카메룬 림베 옴니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튀니지와 말리 경기에서 89분에 경기 종료 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사진=영국 토크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시카즈웨 주심은 후반 40분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양 팀은 쿨링브레이크 때 오랜 시간 돌아오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심판의 시계가 멈추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심이 지적한 덕분에 경기는 재개될 수 있었지만, 시카즈웨 주심의 기행은 계속됐다. 후반 43분 말리의 엘 빌랄 투레는 볼 경합 과정에서 가벼운 충돌이 있었으나,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데일리메일은 "VAR은 심판에게 '명백히 판정이 잘못됐으며, 퇴장이 아닌 경고로 낮춰야 한다'고 알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주심은 이를 거부했다. 그 후 120초 동안 설명할 수 없는 결정들이 있었다"면서 쓴소리를 가했다.

또 한 번의 VAR이 있었음에도 시카즈웨 주심은 후반 44분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당연하게도 튀니지 선수단과 코치진은 격렬하게 항의했고 시카즈웨 주심은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국 경기 후 기자회견이 중단되고 경기 재개가 결정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말리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튀니지 선수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심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경기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말리 선수들이 12일(한국시간) 카메룬 림베 옴니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튀니지와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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