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심판' 박보경, 단장지애(斷腸之哀) 전세계 시청자 눈물

김수진 기자  |  2022.03.15 09:19
배우 박보경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에서 어린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가슴아린 '단장지애(斷腸之哀)'를 절절하게 표현해 내며 전세계 시청자들을 울렸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 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극 중 박보경은 소년범에게 희생당한 아홉 살 '지후'의 어머니로 분했다. 법정에서 피의자들과 마주한 박보경은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그들의 잔인함과 뻔뻔함에 무너지고 만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마치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같다'는 뜻의 단장지애. 박보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법정에 앉아 그녀의 슬픔을 오롯이 느끼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 법정에서 진술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낮게 떨렸고, 그녀의 표정에서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박보경은 웹드라마 '그림자 미녀'에서 '양하늘(허정희 분)'의 엄마로 등장해 애틋한 모성애 연기로 MZ세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극 중 그녀는 젊은 시절 아름다운 연극배우였지만 남편의 사업실패로 인해 억척스러운 가장이 되어야 했고, 남편의 성공 후에는 젊고 예쁜 여자와의 외도로 아픔을 겪어야 했던 아내이자 어머니 역을 현실감 있게 연기해냈다. 반면 같은 시기에 방영됐던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당차고 자신감 있는 LP바 사장 '최지연' 역으로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했다.

최근 tvN 드라마 '링크: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와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캐스팅을 확정하며,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박보경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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