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전반기 1위로 마감했다. 개막 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마운드 보강이 컸다. 김광현이 가세하면서 SSG는 가장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전반기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1.65) 1위 김광현(9승 1패)은 윌머 폰트(11승 4패 평균자책점 1.96)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그리고 노경은과 이태양, 오원석 등도 제몫을 다해줬다.
공격도 나쁘지 않았다. 팀 타율은 0.258로 5위였지만 홈런은 71개로 2위, 타점은 408개로 1위를 차지했다. 타점(72개) 선두 한유섬,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최정 등은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3할 유격수로 떠오른 박성한도 올해 타율0.332 4위로 중심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수비도 한 몫을 했다. SSG는 전반기 팀 실책 수 57개로 KT(53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수비율 역시 0.983으로 KT(0.983)와 공동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뽐냈다.
특히 센터라인 안정화가 컸다. 포수 이재원, 유격수 박성한, 2루수 김성현, 중견수 최지훈으로 구성된 센터라인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더욱이 센터라인의 핵 박성한과 최지훈이 올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코칭스태프는 물론 김광현도, 선배들도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광현은 "무엇보다 야수가 에러없이 집중력 있는 수비를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랜만에 1군에 복귀해 자신의 후계자의 수비를 본 김강민은 "감탄했다. (최)지훈이는 캐치에 있어서는 최고다. 잡은 뒤 공을 빼서 송구하는 타이밍도 엄청 빠르다그래서 3루 주자가 들어오기 힘들다"고 박수를 보냈다. 다른 동료들도 박성한과 최지훈의 수비를 칭찬하기 바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훈이는 KBO리그 톱 중견수다. 때문에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의 포지션은 좌익수로 정해졌다. 지훈이를 옮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정, 박성한, 김성현 등 내야수들의 수비 능력이 좋다. 여기에 손지환 수비코치의 위치선정까지 더해져 탄탄한 수비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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