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받으며 떠나 행복해요" 빅보이 은퇴투어 스타트, 이번엔 울지 않았다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2022.07.28 18:33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은퇴투어 행사 전 팬 사인회에 나선 이대호./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롯데)의 은퇴 투어 첫 페이지가 열렸다.

이대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투어 행사를 가졌다.

일단 오후 5시부터 40분간 중앙 출입구 앞에서 은퇴투어 기념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이대호는 사전에 선정된 두산팬 50명, 롯데팬 50명 총 100명에게 사인을 해줬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이대호가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자 3루 측 롯데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경기 개시 20분 전인 오후 6시 10분부터 은퇴 행사가 시작됐다. 먼저 전광판에는 이대호에 대한 영상이 펼쳐졌다.

그리고 기념품 전달식이 이어졌다. 두산은 은퇴투어 기념 선물로 이천 달항아리를 준비했다. 달항아리에는 이대호의 좌우명인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새겨 의미를 더했다. 전풍 대표이사가 전달했다.

아울러 이대호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준비해 김태룡 단장이 건넸다. 김태형 감독과 주장 김재환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대호의 부인인 신혜정씨도 등장해 이대호에게 꽃다발을 안기며 축하했다.

양팀 선수단은 잠실야구장과 롯데 자이언츠 엠블럼 및 이대호의 애칭 '빅 보이' 테마 은퇴기념 패치를 모자에 부착했다. 이후 이대호와 두산 선수단은 단체 기념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지난 16일 잠실 올스타전에서 은퇴투어 행사를 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구단별 은퇴 투어의 첫 걸음인 이날 행사에서는 눈물 대신 웃음을 보이며 마쳤다.

이대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두산 경기를 묻자 "2010년 준플레이오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발목을 다친 상태에서 테이핑을 하고 진통제를 8알 정도 먹고 경기에 나갔다. 마지막 타석에선 고통을 참고 죽기 살기로 쳤는데 홈런이 나와 기쁘게 부산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수훈 인터뷰 때도 어지러워서 머리가 빙빙 돌았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또 두산과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내야수 오재원을 언급했다. 2017년 6월 23일이었다. 당시 롯데가 두산에 1-9로 패했는데, 선수단이 도열한 사이 이대호가 오재원을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선배인 이대호가 상대팀 후배인 오재원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며 훈계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몇 년 전 오재원과 사건이 있었다. 이제서야 이야기하지만 워낙 친한 사이다. 우리 팀이 지고있던 상황이어서 우스운 모습 보일 수 없었던 것이지 절대 상대팀을 기분 나쁘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워낙 착하고 좋은 동생이다. 혹시라도 기분 상하셨을 두산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떠나는 길이니 예쁘게 봐 주셨음 좋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첫 은퇴 투어를 준비한 두산에는 "행사를 준비해 주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을 것 같다. 또 나를 위해 시간내어 찾아와 주신 롯데팬과 두산팬 모두께 감사하고 이렇게 축하 받으며 떠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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