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형들이 이은 기회, '득점권 3할' 작은 짐승이 잡았다! SSG 7-5 역전승 [★고척]

고척=김동윤 기자  |  2022.08.02 22:02
SSG 최지훈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 9회초 1사 만루에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OSEN
추신수(40), 김강민(40·이상 SSG 랜더스) 두 형들이 이어준 기회를 '작은 짐승' 최지훈(25)이 놓치지 않았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키움에 7-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SSG는 64승 3무 28패로 4연패에 빠진 2위 키움(57승 2무 37패)과 격차를 8경기로 더 벌렸다.

이날 승부처는 SSG가 4-5로 뒤진 9회초였다. 키움 마무리 이영준을 상대로 한유섬이 2루수 뜬 공, 후안 라가레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해 1사 1루를 만들었다. 뒤이은 이재원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는 자칫 병살타가 돼 경기가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키움 유격수 김주형이 가랑이 사이로 그대로 흘려 보내는 일명 알까기 실책을 저질러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SSG는 김강민을 김성현 대신 대타로 내보냈다. 김강민은 이영준의 5구째 직구(시속 144km)를 통타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고 1사 만루가 됐다. 이어진 찬스에서 추신수는 키움 배터리가 차분해질 새도 없이 곧장 초구 직구(시속 143km)을 받아쳐 우전 1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것은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342의 최지훈. 최지훈은 침착하게 2구째 직구(시속 142km)를 때려내 6-5를 만드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찬스에서 최정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최지훈은 원조 짐승 김강민으로부터 박수가 절로 나오는 허슬플레이를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지훈은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최지훈이 전력질주로 번트안타로 1루 출루에 성공해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최지훈이 만든 기회는 최정의 좌월 스리런으로 이어져 기쁨은 배가 됐다.

추신수와 테이블세터를 이룬 최지훈은 1회초 내야 안타를 묶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SSG 1위 질주에 선봉장이 됐다.

한편 키움은 선발 투수 3명을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잦은 실책과 빈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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