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 해운대구의 BIFF 야외광장에서 영화 '브로커'의 오픈토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는 영화 시작 전까지 많은 수정을 거치고,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촬영 중에도 시나리오가 바뀌는데 영화는 여행과도 같다"고 밝혔다.
이어 "'브로커'도 그런 방식으로 진행이 됐다. 이 영화의 시작은 17년 전에 쓴 짧은 플롯으로 시작됐다. 그 뒤에 취재를 거듭하면서 이것은 어머니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배두나, 이주영 배우가 맡은 두 여성이 어머니가 되기도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중간에 깨닫게 됐다. 그때 이야기가 크게 바뀌었던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극중 '소영'이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신에 대해서는 "촬영 전 대본 리딩 시간이 있었다. 첫 번째 신부터 마지막까지 리딩을 했다. 이지은 배우가 자장가를 실제로 불렀는데, 노래를 너무 잘하면 배우 이지은이 아닌 가수 아이유를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지은 배우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노래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어렵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신작을 찍고 있고, 편집을 하는 중이다. 또 '브로커'가 프랑스와 미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말에는 파리에 가서 더 많은 관객에게 이 영화를 알려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대기실에서 양조위, 송강호 배우님과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송강호, 양조위 배우님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독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 두 분과 영화를 찍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브로커'가 송강호 배우와의 만남을 계기로 시작됐던 것처럼 영화제가 감독과 배우를 이어주는 장소이기도 한 것 같다. 이걸 계기로 또 다음 작품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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