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아티스트 패티김 특집 공개 녹화를 진행했다. 본래 지난달 31일 녹화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 관련해 모든 일정을 취소 및 애도에 동참했다.
패티김은 한국 여가수 최초의 미국 카네기 홀 공연, 한국 가수 최초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공연 뿐만 아니라 한국 최초 화보 촬영, 한국 최초 해외 로케 광고촬영 등 많은 기록을 세운 대한민국의 디바다. 그는 2013년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날 10년 만에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MC 신동엽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설렌다 뭐라 말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한 상태다 그 어떤 수식어보다 이름 세 글자기 대중음악 역사가 아닐까 싶다 은퇴 후 10년 만에 귀한 걸음을 해주셨다"며 패티김을 소개했다. 패티김은 "그동안 안녕하셨냐. 여러분들이 저를 그리워하는 만큼 나도 여러분을 많이 보고싶었다"라며 울컥했다.
울먹거리며 목소리가 떨린 패티김은 "무대가 그리웠고 노래 부르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만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을 비롯해서 다시 무대에 섰다. 이는 60년 전 데뷔 했을 때만큼 설레고 떨리고 긴장되고 흥분되고 행복하다. 대단히 감사하다.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한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패티김은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오니 모르는 얼굴이 많아졌다. 오늘은 누가 노래를 잘하는 게 아니라 '불후의 명곡' 나오는 가수들은 일단 다 1등이다. 노래를 다 잘하지 않나. 내 노래가 어떤 편곡으로, 계속 노래를 부를까 기대되고 궁금하다. 대기실에서 다 기다리고 있을 텐데 (오늘은) 경쟁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패티김 특집에는 박기영, 황지열, 포레스텔라, 조명섭, 이병찬, DKZ,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첫사랑 등 발라드 부터 트로트, 아이돌 그룹 등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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