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젊음 강점, 4강 가능... 나라 위해 뛰어라" 해설위원 5인 전망
② 김인식 "美·日에 뒤지지만 단기전은 예측불허... 이강철 감독 잘 할 것"
WBC에서 한국 야구를 세계 정상급으로 도약시킨 '국민감독' 김인식(76)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고문이 야구 대표팀에 응원과 조언을 전했다.
김인식 고문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냉정하게 봤을 때 미국·일본의 전력과 비교하면 한국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대회는 단기전이다. 예측불허다. 붙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철(57·KT)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은 오는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대회 1라운드를 치른다. B조에 일본, 중국, 호주, 체코와 함께 묶였다. 여기서 2위에 들어야 2라운드에 올라간다. 2라운드(8강) 역시 3월 15~16일 도쿄돔에서 열린다. 상위 2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3월 19~21일 준결승과 결승전을 벌인다.
한국은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6년 제1회 WBC에서 박찬호와 이승엽 등 최정상급 선수로 라인업을 구축해 4강 신화를 이뤘다. 당시 미국과 일본의 엔트리도 화려했다. 미국은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돈트렐 윌리스 등 메이저리그 초호화 군단으로 대표팀을 꾸렸고, 일본 역시 스즈키 이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김인식 고문은 "1회 대회 때를 보면 미국은 지터, A-로드 등 멤버가 화려했다. 미국은 선수층이 두텁다 보니 대표팀에 나서는 자원이 풍부하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한국은 잘했다. 최근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힘을 모은다면 경쟁력이 있다.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제5회 WBC에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명예회복에 나서려 한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은 이번에도 일본이다. 김인식 고문은 "일본에는 확실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나오는데, 우리 대표팀에 야마모토의 볼을 쳐내는 타자들이 있다. 특히 한일전은 심리전이 크게 작용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경기 결과는 끝나봐야 안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계 빅리거의 합류도 반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에 지난해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김정태'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를 포함시켰다. 김 고문은 "좋은 생각이다.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춘 선수인가가 중요하다. 대표팀 전력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선수들은 모두 나와야 한다. 모두 나와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롭게 대표팀을 이끌게 된 이강철 감독에 대해선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고문은 "잘할 거라 본다. 내가 동국대 감독 시절 광주일고에서 뛰던 이강철 감독을 뽑았다. 이후 해태(현 KIA)에서 코치를 할 때 다시 만났다. 오래 함께했다. 그래서 더 잘 안다. 지도자가 돼서는 생각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인식 고문은 "1라운드 통과는 무조건 한다고 본다. 고전했던 네덜란드가 같은 조에서 빠지고 호주가 들어왔다. 예전보다는 낫다고 본다. 중국과 체코는 꺾을 것이고, 일본에 지더라도 호주만 이기면 1라운드 통과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8강부터는 투수력이 관건이다. 투수들이 어떻게 잘 막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야 경기 후반에 뒤집을 힘이 생긴다. 본격적인 승부가 될 것이다. 올라올 팀은 올라오지 않겠나"고 바라봤다.
김 고문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대표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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