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조규성, 유럽 무산 '리스크'까지 감수할까

김명석 기자  |  2023.01.15 07:08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지난 11월 28일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스타' 조규성(25·전북현대)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적 시기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우선 여름 이적에 더 크게 기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쩌면 유럽 진출이 무산될 수도 있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조규성은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을 맞아 마인츠(독일)와 셀틱(스코틀랜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90MIN에 따르면 리즈 유나이티드와 에버튼, 사우스햄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도 조규성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마인츠나 셀틱의 경우 이적료를 거듭 올리면서까지 조규성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마인츠는 이적료 330만 유로(약 45억원)에 무려 5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틱은 조규성이 향후 다른 팀으로 이적할 때 이적료의 절반을 주는 조건으로 전북을 설득하고 있다. 조규성을 당장 중요한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해석할 만한 제안들이다.

조규성은 다만 이 제안들을 두고도 고심하고 있다. 유럽리그를 기준으로 시즌 중반인 1월에 합류하는 건 불안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조규성은 이미 한 시즌을 모두 마치고 월드컵까지 치른 터라 몸 상태가 많이 떨어져 있는 시기다.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유럽으로 떠나면 경기력이나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난 12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규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실제 앞서 K리거들 중에서도 겨울에 유럽에 진출했다가 잔부상 등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들도 적지 않다. 조규성에 따르면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조규성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전제로 '잘 준비해서 여름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대로 1월 이적을 포기하면, 유럽 진출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현재 조규성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들의 관심이 여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새 시즌에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유럽시즌이 끝난 뒤에는 이미 현지에서 검증이 된 공격수 자원들이 더 많이 시장에 나온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앞서 조규성도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캠프 당시 취재진과 만나 "어느 선수든 좋은 기회가 오면 바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라면서도 "겨울에 안 나가면, 지금 저를 원하는 팀들이 여름에는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땐 몸값이 떨어질 수도, 몸 상태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달 이적을 포기할 경우에 대한 리스크를 조규성 본인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우선 잔류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여름까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유럽에 진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을 때 비로소 조규성의 최종 결단도 내려질 전망이다. 물론 구단으로부터 유럽 이적의 문을 열어주겠다는 약속도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조규성 스스로의 커리어는 물론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핵심 공격수의 향후 행보인 만큼, 많은 팬들과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지난 11월 28일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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