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6년째 농촌 총각으로 지내고 있는 김진형의 일상이 펼쳐졌다.
앞서 한국 조폭 코미디 원조 영화인 '조폭3'에 출연했던 김진형은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를 위해 시골로 이사를 결심했다. 이날 김진형은 "그때 별명이 조폭 전문 연기자였다. '일 들어오겠지' 하는 게 희망고문이다. 한계가 왔다"고 밝혔다.
김진형은 "사업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아는 사람들과 사업을 했는데 도망갔다. 문제는 거기에 제 지분하고 이름이 있으니까 음식점도 하고 있었는데 음식점에 빨간 딱지가 왔었다. 그런 일이 터지고 나니까 사람이 무섭다. 손님이 말을 걸면 대인기피증처럼 제가 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진형의 아버지는 김진형에 결혼을 하라며 잔소리했다. 김진형은 "좀 착잡하다. 저도 어머니 아버지한테 손주 안 안겨 드리고 싶은 거 아니다. 가정이라는 게 있으면 자리가 잡히는데 지금 혼자다. 항상 죄송스럽다"며 미안해했다.
김진형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아들이 컸었다. 자꾸 크더라. 마누라가 맛있는 걸 자꾸 사주다 보니 커졌다. 내가 뇌출혈로 쓰러져서 병원에 좀 있었다. '우리 시골로 자가' 그랬더니 집사람이 먼저 가자고 했다. 아들한테 '서울에 있어야 장가를 가고 시골에서는 못 간다'했는데 '시골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데려왔다"고 전했다.
이후 김진형이 소개팅을 위해 꽃단장을 했다. 김진형은 제작진에 "우선적으로 첫인상이 중요하다. 호감으로 저를 봐주셔야 되는데 그게 안되면 차 한잔 마시고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침내 맞선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진형은 맞선녀의 얼굴을 보며 "미인이시네"라며 칭찬했다.
이날 '특종세상'에서는 '제2의 이소룡'으로 불렸던 배우 왕호의 근황도 공개됐다. 1970년대 액션 영화계를 이끌었던 왕호는 경상남도 지방의 한 사찰에서 일손을 도우며 사찰에 머물고 있었고, 제작진은 왕호에 "왜 지금 혼자 계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왕호가 "아들 둘은 각자 산다. 사람들이 내가 돈을 많이 갖고 있으면 형제간도 찾아온다. 그런데 돈이 없다는 걸 다 아니까 형제도 안 찾아온다. 그런 걸 느끼고 산다. 사실은 이런 모습을 안 보여주고 싶다"고 답해 씁쓸함을 안겼다.
이어 "84년도에 작품을 하면서 일곱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95년까지 만들었다. 영화 제작을 하다 보니 서울 집도 팔고 수입이 없으니까 홍콩에 있는 집까지 팔아서 영화에 다 투자했다"고 전했다. 왕호는 전 재산을 쏟아부어 영화를 찍었지만 흥행하지 못했고 결국 아내도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왕호는 "아들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할머니 댁으로 이사하도록 한 거였다. 자주 못 봤다. 일 때문에 지방 다니고 하다 보니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생활하는데 마음이 아팠다"며 꿈을 좇다 가족들을 돌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빛나리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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