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KT맨' 김상수 "대구 떠난 게 처음, 이강철 감독님 진심에 결심"
② '3개월만에 공 만진' 윤영철 "팔이 가볍다, 공도 잘 뻗어"
③ '두산 방출→롯데' 윤명준 "올 시즌,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두산을 떠나 롯데에서 새 출발하는 베테랑 투수 윤명준(34)이 2023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윤명준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2월 1일(스프링캠프 시작)이 되면 항상 설레고 긴장된다"며 "올해는 특히 팀을 옮겼기 때문에 더 설렌다"고 말했다.
롯데 투수조는 지난 20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다른 선수들보다 열흘 이상 먼저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괌으로 출국했다. 윤명준 역시 이사 등으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선수들과 함께 떠났다.
오랜만에 해외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느낌은 남다르다. 설레는 마음을 고백한 윤명준은 "해외에서 하는 만큼 몸을 잘 만들어 시즌 때 좋은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광주동성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윤명준은 통산 389경기에 등판, 28승 13패 15세이브 63홀드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수년간 두산의 불펜에서 활약하며 세 차례 10홀드 이상 시즌을 달성했다.
정철원(24) 등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기회가 줄어든 윤명준은 결국 시즌 종료 후 두산에서 방출됐다. "한 팀에서 10년 이상 뛰다 보면 좀처럼 떠나는 게 어렵다"고 털어놓은 그는 "여러 감정이 뒤섞였다"며 방출 당시의 감정을 고백했다.
윤명준의 손을 잡아준 건 바로 롯데였다. 단장 부임 4번째 시즌을 맞아 '이기는 야구'를 선언한 성민규(41) 단장의 계획 속에 방출 선수를 수집한 롯데는 윤명준 영입을 결정했다. 그는 김상수(36), 차우찬(36), 신정락(36) 등과 함께 부산행을 택했다.
롯데의 영입 제의를 들은 윤명준은 "너무 감사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롯데에) 가서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누구 하나 불필요한 사람은 없다"며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행히 롯데에는 윤명준의 팀 적응을 도와줄 선수들이 있다. 광주동성고 동창인 노진혁(34)이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했고, 고교 후배로는 김원중(30)이 있다. 구승민(33)과 문경찬(31)은 윤명준의 상무 야구단 선임이었다. 또한 배영수(42) 투수코치와 외야수 안권수(30)는 그와 함께 두산에서 롯데로 소속을 옮겼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윤명준은 캠프를 앞두고 절실한 마음으로 몸을 만들었다. 그는 "비시즌이라고는 하지만 운동은 계속했다"며 "어쩌면 나에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이다"고 말했다.
올해 윤명준에게 개인적인 목표는 머릿속에 없다. 그는 "선수들 개인마다 자기가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며 "그 역할을 하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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