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이어온 해넘이·해돋이 행사도 개최
경북 예천의 한맥cc(회장 임기주)가 지역주민과 임직원 등을 위해 올해 정월대보름(2월 5일)을 맞아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어 화제다.
한맥cc는 이날 골프장 앞에 위치한 예천군의 낙동강 상류 내성천의 너른 백사장에서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를 열었다. 골프장으로서는 좀 이색적인 이벤트다.
이날 백사장에 어두움이 깔리기 전 예천군 감천면의 단샘풍물단이 신명나고 흥겨운 농악을 펼쳐 분위기를 띄었다. 골프장 임직원 또한 지역주민과 한마음이 되어 쥐불놀이를 하려고 철통에 나무를 넣어 불을 지피고, 달집태우기를 위한 생솔가지 등을 쌓아올렸다.
골프장 주방직원들이 고기를 굽기 위한 숯불을 지피고, 음료와 찬거리를 마련해 간이 테이블위에 올려놓았다. 300여명의 주민들과 골프장 직원, 캐디 등 종사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액운을 떨쳐내고 새해의 소망을 빌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윷놀이 대회도 열었다.
역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불꽃을 피어올리는 달집태우기다. 백사장에 어두움이 깔리고 둥그런 보름달이 올라오면서 커다란 달집에 불을 지피면서 화려한 불꽃이 어두움을 밝힐 정도로 피어올랐다.
행사에 앞서 골프장측은 클럽하우스에 지역주민과 일부 골퍼들을 초청해 오곡밥과 갖가지 나물의 오곡밥상을 대접하기도 했다.
한맥cc의 임기주 회장은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을 위해 세시풍속의 전통을 이어가려고 기획을 한 것으로 올해만 10년째입니다"며 "마을 주민들과 화합도 이루고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하자는 취지이며 정월대보름 행사 외에 해넘이 해돋이 행사도 같은 취지로 매년 해오고 있습니다"라 덧붙였다. 임기주 회장은 현재 제6대 한국대중골프장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70대 중반의 한 마을주민은 "정월대보름 행사 등은 매년 의례 골프장측에서 마을 주민을 위해 열고 있어 기특하면서도 고맙고 새해맞이 행사와 함께 이젠 기다려지는 지역 행사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맥컨트리클럽은 국제대회가 가능한 정규 18홀 규모로 전장길이가 7,317야드(6,691m)에 이르며 코스와 코스간의 간격이 비교적 넓다. 도전적인 코스와 소백산으로 둘러 쌓인 능선의 풍광이 매력적이다. 클럽하우스 앞의 연못정원에 정자가 있는 모습이 정겹고 코스를 덮고 있는 22가지 야생화는 계절마다 피어오른다. 빌라형 숙속인 미호안(眉湖安) 등을 갖춰 숙박형 골퍼를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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