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강인 경기 보지 마" 감독마저 난리... 이런 마요르카에 남아야 하나

김동윤 기자  |  2023.03.20 13:51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AFPBBNews=뉴스1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이젠 하다 하다 감독마저 난리다. 이강인(22·마요르카)이 필드 안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데 이어 경기장 밖에서도 강제적으로 구설에 휘말리며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다.

마요르카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베티스에 0-1로 패했다.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마요르카는 강등권인 18위 발렌시아와 승점 6점 차에 불과한 11위에 머물렀다. 패스 성공률, 볼 점유율, 슈팅 수 등 다수의 지표에서 밀린 졸전이었으나, 이강인은 고군분투했고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7.1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 직후 하비에르 아기레(65) 마요르카 감독은 칭찬보단 팀 부진의 원인으로 경기 시간을 언급하며 이강인을 입방아에 오르게 했다. 아기레 감독은 "(뜨거운) 햇빛 아래서 오후 2시에 경기를 하게 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우린 낮 시간대에 9경기나 했다"고 라리가 사무국을 비꼬면서 "나는 한국 사람들이 TV를 끄고 이강인을 더 이상 보지 않기를 바란다. 젠장"이라며 가벼운 욕설을 내뱉었다.

낮 시간대 경기는 선수들에게 많은 체력 소모를 요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라리가 사무국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이강인의 경기를 한국에서 많이 보게 하기 위해 주로 현지 낮 시간대에 마요르카의 경기를 배치한다. 스페인 마요르카섬과 한국은 8시간의 시차가 있다.

이강인(왼쪽)이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 2022~2023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베티스에 0-1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AFPBBNews=뉴스1
덕분에 한국 축구팬들은 이강인의 경기를 주말 밤 10시에 시청하고 있지만, 그 덕을 한국 팬들만 보는 것은 아니다. 잠재력 높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유럽 팀이 낮 시간에 경기를 배정하는 것은 다른 리그에서도 드물리 않은 일이다. 대표적인 예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일본 선수들이 2000년대 초중반 진출했던 카타니아, 피오렌티나 등 중소 클럽들의 경기를 낮 시간대에 배치했다. 이 전략은 성공을 거둬 현재까지도 세리에 A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해외 리그 중 하나가 됐다.

사령탑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아기레 감독은 "정말 엉망진창이다. 물론 나와 내 선수들이 받는 연봉의 일부가 이러한 전략에서 나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복잡한 문제다. 하지만 나는 감독으로서 제발 조금은 신경 써 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팀 내 가장 뛰어난 기량과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잘못된 일만은 아니다. 더욱이 선택권도 없는 선수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독조차 이해하고 감싸주지 않는다면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남을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 목소리가 팬들에게서 나오는 이유다.

아기레 감독의 모국인 멕시코의 한 매체 TUDN도 이 인터뷰를 전하면서 "레알 베티스 원정은 아기레 감독을 변덕스럽게 만들었다"면서 "그는 이번 패배에 어떠한 핑계도 대지 않았지만, 경기 스케줄을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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