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EPL)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에버턴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챙기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막판 집중력이 흔들린 탓에 후반 90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의 4위 싸움도 더욱 힘들어졌다. 이번 무승부로 15승5무9패(승점 50)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지만, 절대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승점이 같은 3위 뉴캐슬(승점 50), 5위 맨유(승점 50)가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이다. 이들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수 손흥민은 선발 출장해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스리톱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번뜩이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성공률은 80%에 그쳤고 드리블도 성공하지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선발진 중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30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6.3에 불과했다.
이날 손흥민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43분 손흥민은 쿨루셉스키가 찔러준 공을 받아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의 발에 걸렸다. 이후 손흥민의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까지 받으면서 슈팅 기록도 사라졌다. 지난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른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손흥민은 후반 37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아웃됐다.
하지만 모우라가 사고를 쳤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6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43분 상대 수비수 마이클 킨의 패스를 저지하려다가 무리하게 발을 집어넣었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앞서 상대 미드필더 압둘라예 두쿠레의 퇴장으로 획득한 토트넘의 수적우위도 사라졌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45분 킨에게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얻어맞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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