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진, 남편 입대→홀로 두 아이 육아.."30만원밖에 안 남아" 눈물[고딩엄빠3]

한해선 기자  |  2023.04.13 07:15
/사진=MBN

[한해선 스타뉴스 기자] '경제 깜깜이맘' 고딩엄마 박희진이 충격적인 가계 적자 상황에 좌절했지만,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내며 새 출발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1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13회에서는 스무 살에 엄마가 된 후 5세 딸, 4세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박희진이 출연했다. 이날 박희진은 집 안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전혀 모른 채 생활고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걱정을 유발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보육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공하는 모습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방송은 3.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로 시즌3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고딩엄빠'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박희진이 고딩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대학교 항공운항과 합격 통지서를 받은 고3 박희진은 기뻐하는 엄마에게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어머니를 충격에 빠트렸다. 알고 보니 합격 소식을 듣기 한 달 전쯤, 완벽하게 취향이 맞는 남자친구를 만나서 고향을 떠나기가 싫어진 것. 이후 박희진은 남자친구가 근무하던 고깃집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랑을 키우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양가 부모님의 격렬한 반대 속에서 박희진은 남자친구와 함께 집을 나왔고, 7개월이 지난 뒤 만삭의 몸으로 친정엄마를 다시 만났다. 배가 부른 딸을 본 엄마는 눈물을 쏟으며 박희진을 받아줬다. 그러다 1년 후 박희진은 둘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남편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뱃속 아이를 다시 생각해보자"고 해, 갈등을 빚었다. 결국 박희진은 남편과 아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재연드라마는 마무리됐다.

잠시 후, 박희진이 홀로 스튜디오에 등장해 두 아이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박희진은 키즈카페에서 보육교사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아이 둘을 돌보느라 지친 모습이었다. 그런데 남편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고, 이에 박미선-하하-인교진 등 3MC는 "남편은 어디간 거냐?"며 안절부절 못했다. 얼마 뒤, 박희진의 절친이 집을 방문했다. 박희진은 한도 초과된 카드 때문에 1만2천 원의 배달 음식비를 내지 못했다. 결국 친구에게 돈을 빌려 음식값을 치렀고, 친구는 "아이 둘을 키우려면 돈이 많이 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희진은 "수입과 지출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동안 돈 관리는 전적으로 남편이 해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박희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남편이 군 복무 중"이라고 고백했으며, "남편이 입대 전 1800만 원을 모아두고 갔는데, 모아둔 돈에 사병 월급을 더한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카드 한도 초과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고 밝혔는데 확인 결과, 매달 100만 원 정도 적자가 나고 있었으며 처음 1800만 원이었던 잔고는 현재 30만 원에 불과했다.

더욱이 박희진은 자신의 꿈이었던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준비를 위해 인터넷 강의를 신청해야 했는데, 돈이 부족해 이를 하지 못했다. 고심 끝에 박희진은 친정집을 찾아가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엄마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힘들 것 같다"라고 답했다. 결국 두 모녀는 속상한 마음에 함께 눈물을 펑펑 쏟았다. 허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박희진은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마트에서 급하게 장을 봤으나, 10만 원이 넘는 계산서에 한숨을 내쉬었다.

현실을 자각한 박희진은 며칠 뒤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두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간 사이, 짬을 내 경제 활동을 하게 된 것. 박희진은 "남편이 전역하기 전까지는 내가 가장으로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출연진들의 따뜻한 응원이 이어진 가운데, 마지막 인터뷰에서 박희진은 "고깃집 아르바이트가 시간이 맞지 않아, 현재는 집 앞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며 "앞으로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보육교사 자격증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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