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서울의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올 시즌 나상호는 리그 8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리며 울산현대 루빅손(30·5골)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100번째 슈퍼매치에서도 전반 37분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뜨거운 득점력을 자랑한다. 측면 공격수임에도 나상호는 4경기 연속 폭풍 득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긍정적인 신호. 나상호도 "득점왕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나상호는 2부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2017년 광주FC에 입단한 나상호는 2시즌 동안 1부·2부 49경기에서 18골을 터뜨렸다. 이중 2018년 2부 31경기에서 16골을 뽑아내 득점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나상호는 FC도쿄(일본), 성남FC를 거쳐 2021년부터 서울에서 활약 중이다. 2021년 9골, 2022년 8골을 넣은 것에 이어 올해 초반부터 득점포를 몰아치고 있다. 1부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해 나상호는 치열한 강등경쟁·카타르 월드컵까지 치르며 더욱 성장했다. 경험이 쌓인 만큼 자신감도 붙었다. 나상호는 "지난 해와 비교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올해 채우려고 했다. 안익수(58) 감독님께서 제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요구하고, 전술을 입혀준 덕분에 올해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자신감을 갖고 뛰고 있다. 공을 뺏기더라도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한 번 통하게 되고, 계속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겨서 골로 연결하는 부분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든든한 동료 황의조(31)가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황의조와 출근도 함께한다는 나상호는 "루틴을 맞추기 위해 전날부터 황의조 형과 같이 합숙해 상황을 맞추며 같이 출근한다. 특히 황의조 형의 멘탈적인 부분을 본받고 싶다. 힘든 상황, 득점이 안 터지는 상황에서도 계속 이겨내려고 한다. 트레이닝과 몸 관리 등을 배우며 같이 따라하다 보니 제 컨디션도 올라갔다"고 고마워했다. 이 둘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서로의 플레이를 리뷰하며 경기력 발전에 힘쓰고 있다.
올 시즌 서울이 리그 2위(5승1무2패·승점 16)에 올라있는 것도 나상호의 역할이 컸다. 결정적일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해 팀을 이끌었다. 시즌 전 4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은 서울은 그 이상을 넘어 울산(6승1무1패·승점 19)과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나상호는 "득점왕 욕심도 있지만, 팀이 우승 경쟁을 하며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제가 수비를 못하는 상황에서도 팀 동료들이 잘 받쳐줬다. 골을 넣으면 팀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골을 넣으며 승리하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팀 적으로 선수들간 믿음이 생겼다. 지난 몇 년간 좋지 않았던 상황을 이겨냈다. 버티는 힘, 이겨내는 힘이 있다. 서울이 상위권에 머물 수 있게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해결사, 팀 중심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나상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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