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 중구 퇴계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바람개비'(감독 이상훈)의 주연 배우 차선우, 유지애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람개비'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던 '정훈'이 한 순간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청춘 액션 느와르 영화.
차선우가 복싱 선수를 꿈꾸며 착실하게 살아가는 '정훈' 역을 맡았고, 유지애는 '정훈'의 연인 '승희' 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그룹 B1A4 멤버에서 배우로, 연착륙에 성공한 차선우는 "처음 회사를 옮기고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멤버들이 어릴 때부터 같이 지냈으니까 같이 있으면 소중한지 모른다. 떨어져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을 때 그립기도 하고, 버겁기도 했는데 오로지 혼자 견뎌내는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B1A4의 재결합에 대한 질문에는 "다들 연기부터 뮤지컬까지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멤버들과 재결합에 대해 얘기도 하는데 결국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대답은 '모르겠다'인 것 같다. 현실적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열정만으로 추진할 수 있었지만, 30대가 되니까 가장으로서 제 계획도 있고,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이 있다. 서로 타이밍이 잘 맞아서 시기가 앞당겨진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그룹에 대한 마음은 다들 변함없이 영원하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최근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차선우는 "사실 전역하고 힘들었던 게 배우로서 작품을 여러 개 하면서 경험을 쌓고 싶은데 흐름이 바뀌고, 저보다 젊고 잘하는 배우들이 쏟아져나오더라. 그때 일없이 많이 놀았다. 엄마와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 스케줄이 없는데도 나간 적이 있다"며 "아이돌 활동을 10년 하면서 안 바쁜 적이 없었다. 아무도 없고 혼자 헤쳐 나가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시간을 혼자 보내기가 힘들더라. 어떻게 해야 잘 보내는지 몰랐다. 그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을 몰랐는데 계속 겪다 보니까 저만의 노하우가 생기더라"라며 "스스로 건강해진 것 같다. 기회의 소중함을 알게 되니까 제가 하는 일이 사랑스러워지고, 행복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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