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IA '톱타자는 누구?'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안호근 기자  |  2023.05.19 10:30
삼성 김지찬(왼쪽)과 KIA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대구에서 열린 2연전. 5연패에 빠졌던 KIA 타이거즈는 타선의 부활과 함께 6위까지 뛰어올랐고 홈팀 삼성 라이온즈는 4연패에 빠졌다.

엇갈린 희비 속에서도 비슷한 희망을 찾은 일정이었다. 누굴 톱타자로 쓸 것이냐. 이는 두 팀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행복한 고민이다.

부상 이탈로 타격이 큰 두 팀이지만 상위 타순에서 밥상을 차려줄 확실한 후보감을 발견한 소득이 있었다.


삼성 : 김지찬 훨훨, 부상병 김현준 '복귀 준비 끝'


김지찬(22)은 현재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타자 중 하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21)을 톱 타자로 활용할 계획을 나타냈는데 시범경기 도중 통증을 느꼈고 검진을 거쳐 오른쪽 손목 유구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 자리는 김지찬이 꿰찼다. 시즌 타율이 0.299인데 1번 타자로는 0.316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나서는 1회 타율은 0.389로 밥상을 잘 차렸다. 출루율도 0.393으로 훌륭하다. 삼성 타선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득점 공동 5위로 맹활약할 수 있는 이유다.
삼성 김지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복귀를 앞둔 김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은 톱 타자 경쟁구도에 불을 지핀다. 지난해 김현준의 1번 타자 타율은 0.297에 달했다. 수술을 거쳐 최근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점검했는데 2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으로 박진만 감독을 웃게 했다.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 감독은 "내일(19일) 현준이를 등록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복귀) 초반에는 하위 타순에서 좀 뛰어봐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상위 타선으로 변동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누가 톱 타자를 맡게 될까. 박 감독은 "김현준은 공을 고르고 출루 능력이 좀 있고 김지찬은 주루 능력이 있다"며 "김현준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오느냐에 따라서 타순이 조금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타선의 전반적 침체 속 김현준을 더 폭 넓게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 우리 하위 타선 쪽이 조금 약한 부분이 있다"며 "김현준은 6~7번 타순에서 찬스 때 쳐줄 수 있는 능력도 되는 선수다. 그런 상황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KIA : 그래도 류지혁? '5월 핫가이' 박찬호?


KIA의 1번 타자는 류지혁(29)이다. 시즌 타율 0.337로 커리어하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1번에서도 타율 0.325로 더할 나위가 없다. 출루율은 0.414에 달한다.

김종국 KIA 감독은 앞서 최형우, 고종욱과 함께 류지혁을 가장 컨디션이 좋은 타자로 꼽았다. 지난 16일 류지혁이 자신이 친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쓰러져 2회부터 교체아웃됐고 17일 경기엔 박찬호(28)가 1번으로 나서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류지혁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박찬호는 5월 가장 뜨거운 타자다. 시즌 타율은 0.278이지만 5월 타율은 무려 0.472까지 치솟았다. 류지혁과는 차이가 있다. 눈 야구가 강점은 아니다. 출루율은 0.333, 볼넷은 9개로 삼진(18개)의 2분의 1 수준이다. 다만 빠른 발은 무시 못할 강점이다. 도루 9개를 성공시키는 동안 실패는 하나도 없었다. 도루 공동 3위. 팀 내에선 압도적 1위다.

KIA 류지혁. /사진=KIA 타이거즈
지난해 KIA의 1번 타자 자리를 더 많이 지킨 건 박찬호였다. 1번에서 타율 0.285를 기록했다. 다만 류지혁은 0.308로 더 뛰어난 컨택트 능력을 보였고 올 시즌 초반부터 김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얻고 있다.

김 감독은 18일 "지금은 지혁이가 잘하고 있다. 어제는 지혁이가 후반 대기였으니까 찬호가 선발 출장한 것이었다"며 "찬호도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지만 지금까지는 지혁이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분명한 건 이 둘이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할 것이라는 점이다. 김 감독은 우천으로 취소된 18일 삼성전 둘을 테이블 세터로 내세울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최형우와 고종욱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삼성과 2경기에서 황대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반등 기미를 보였다. KIA의 테이블 세터진의 위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될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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