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안 부러운 '메시神' 효과, 티켓값 눈 깜짝할 새 16배 급등... "메시는 꼭 본다"

박재호 기자  |  2023.06.09 11:37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알 나스르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가 미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당시 이상의 효과다.

미국 NBC는 8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 티켓의 중고 가격이 한없이 오르고 있다. 오는 7월 21일 열리는 경기 티켓이 전날 29달러(약 3만7000원)에서 하루 만에 477달러(약 62만원)로 뛰었다. 16배나 오른 가격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메시의 정확한 데뷔 경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가 마이애미로 온다는 소식만으로 입장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리오넬 메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이적한다. 원래 고향팀 바르셀로나 복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 이적이 유력한 듯 했지만 메시의 선택은 영국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였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든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가 하늘을 보며 기도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메시는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 복귀를 기대한 건 맞지만 나 때문에 바르셀로나에서 선수들을 팔거나 연봉을 깎는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무려 4억 유로(약 5,600억원)의 연봉을 제시한 알 힐랄과 관련해서는 "돈을 원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을 것"이라며 돈보단 실리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가기로 결심을 굳혔다. 계약 과정이 100% 끝난 것은 아니지만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7월 21일 플로리다주의 포트로더데일에서 멕시코 프로축구팀 크루스 아술과 북중미리그 컵 대회를 치른다. 현지 매체들이 메시가 이날 데뷔전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고 전하자 팬들은 메시를 보기 위해 표를 뒤지고 있다.

이날 티켓뿐 만이 아니다. 약 두 달 뒤에 열리는 8월 25일 뉴욕 레드불스전 티켓도 347달러(약 45만원)까지 뛰었다. 평소 99달러(약 12만8000원)에서 3배나 넘게 뛴 가격이다. 또 약 넉 달이나 남은 10월 4일 시카고 파이어FC전 티켓도 벌서 1만2천장 이상이 팔려나갔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의 티켓 평균 가격이 5배나 넘게 뛴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152달러(약 19만7000원)였지만 935달러(약 121만1800원)까지 뛰었다.

한편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는 지난 겨울 약 2700억원의 연봉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호날두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쏠리게 하는 등 홍보와 흥행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MSL는 그 이상의 폭발적인 '메시 효과'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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