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문 폭스뉴스는 28일(한국시간) "이적 사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음바페는 집에서 혼자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음바페는 소속팀과 따로 떨어져 있다. PSG는 일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올 여름 PSG로 이적한 '골든보이' 이강인을 비롯해 슈퍼스타 네이마르, 캡틴 마르퀴뇨스 등이 바쁘게 일본 투어 일정을 소화 중이다. 하지만 팀 에이스 음바페는 함께하지 않았다.
이유는 음바페의 거취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음바페는 이적을 원한다. PSG의 재계약마저 거부한 상황이다. 지난 해 음바페와 PSG는 계약기간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내년이면 자유계약선수(FA) 이적도 가능하다.
PSG 입장에선 위기에 몰렸다. 자칫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음바페를 잃을 수 있다. 이적시장전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음바페의 몸값은 1억 8000만 유로(약 2600억 원)에 달한다. 그냥 떠나보내기엔 손해가 막심하다. 내달 13일이면 로리앙과 새 시즌 개막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마저 촉박하다. 결국 PSG는 올 여름 안으로 음바페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며 사실상 이별을 선언했다.
음바페는 지난 25일 르 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해 골을 터뜨렸다. 현재까지는 PSG와 함께한 마지막 일정이 됐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력하다. 양 측은 오래 전부터 연결돼 왔다. 지난 해에도 음바페는 레알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음바페가 막판 마음을 바꿔 PSG 잔류를 선언했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레알로 이적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음바페는 레알 이적을 위해 막대한 연봉까지 뿌리쳤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명문클럽 알힐랄이 엄청난 거액을 준비하며 음바페 영입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프랑스 레키프에 따르면 알힐랄은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30억 원)를 제시했고, PSG도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또 음바페에게 보너스 등을 포함해 총 7억 유로(약 1조)에 달하는 연봉을 약속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음바페는 파리까지 직접 넘어온 알힐랄 관계자들과 협상을 거부했다.
최근 알힐랄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앞서 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는 알힐랄이 아닌 미국 프로축구로 향했다. 알힐랄은 아쉬움을 접고 음바페 영입을 노렸다. 이외에도 알힐랄은 올 여름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유명 선수들을 영입해 화제가 됐다. 또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70억 원)를 주고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까지 데려왔다. 그렇지만 음바페 영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음바페가 오직 레알행만 원한다.
문제는 이적 시기다. PSG와 레알이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경우 음바페는 올 여름 팀을 옮길 수 있고, 내년이면 계약기간이 만료돼 PSG 간섭 없이 이적이 가능하다. 분명한 건 음바페가 내년 FA로 이적한다면 올 여름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레알이 PSG에게 건네는 이적료가 없는 대신 음바페에게 더 높은 금액을 약속하는 것이다. 폭스뉴스도 "음바페는 올 시즌만 PSG와 함께 하고 떠날 계획을 분명히 밝혔다. 오랫동안 연결돼 왔던 레알로 FA 이적할 수 있다"며 "이적료가 없다면, 레알은 음바페에게 좋은 보너스와 막대한 연봉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알은 음바페 영입이 필요하다. 팀 득점을 책임질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올 여름 베테랑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알이티하드(사우디)로 이적해 공백이 생겼다. 스포츠전문 팬사이디드는 "레알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벤제마가 떠난 뒤 세계적인 '9번'이 없다. 음바페가 그 역할을 맡아 레알을 이끌 수 있다. 동시에 벤제마를 대신해 레알의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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