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환상 어시스트 폭발!' 뮌헨 입성 후 첫 대활약, 리버풀 격파 앞장섰다... 뮌헨 4-3 역전승 '프리시즌 2연승'

김우종 기자  |  2023.08.03 07:08
김민재(왼쪽)가 선제골을 내주는 상황에서 각포를 따라잡으려 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프리시즌 출격 2경기 만에 환상적인 도움을 올리는 등 대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몸 상태를 계속해서 끌어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처음으로 뮌헨 유니폼을 입고 출장해 45분을 소화했다. 당시에도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벤자민 파바르와 중앙 수비수로 나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날 뮌헨은 얀 좀머 골키퍼를 비롯해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벤자민 파바르,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 조슈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 세르쥬 나브리, 르로이 자네, 마티스 텔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 리버풀은 알리송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으며,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버질 반다이크, 조엘 마팁, 앤디 로버트슨,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커티스 존스, 코디 각포, 모하메드 살라, 디오고 조타가 선발로 나섰다.

리버풀의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전 베스트11. /사진=리버풀 공식 SNS
바이에른 뮌헨의 리버풀전 출전 명단.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지난 19일 일본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가와사키 프론탈렌 경기.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민재, 아직 완전히 폼이 올라오진 않았지만 '환상 어시스트'로 존재감 증명했다... 팀은 전반전 2:2 무승부


리버풀은 전반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스로인 이후 코디 각포가 2:1 패스를 중원 지역에서 주고받으며 상대 진영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이 패스 한 방이 뮌헨의 수비진을 완벽하게 무너트렸다. 김민재가 다소 앞쪽으로 전진한 상황에서 리버풀의 패스에 뮌헨의 수비 라인이 뚫린 것. 그나마 파바르가 끝까지 각포를 향해 뛰어갔으나, 결국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고 실점을 헌납했다.

코디 각포(오른쪽)가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코디 각포(오른쪽)가 선제골을 터트리는 순간. /AFPBBNews=뉴스1

이후에도 리버풀의 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리버풀이 재차 뮌헨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왼쪽 측면에서 살라를 향해 패스를 열어줬다. 이어 살라가 트래핑 이후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뒤에서 끝까지 잘 따라붙은 김민재의 발에 막히고 말았다. 전방으로 나갔다가 최대한 빨리 수비 쪽으로 돌아온 김민재의 수비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뮌헨의 압박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등번호 3번을 단 김민재는 최후방 수비 라인에서 왼쪽에 자리하면서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전반 8분에는 김민재의 패스를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알폰소 데이비스가 잡지 못하며 리버풀에 스로인을 허용했다.

뮌헨도 서서히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세르쥬 나브리와 클로이 자네가 주로 측면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0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김민재가 헤더 패스로 연결하며 페널티 박스 중앙 지역에 떨어트렸다. 이를 파바르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은 뒤 재차 머리를 갖다 댔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세트 플레이 상황마다 수시로 공격에 가담하며 리버풀 수비진을 위협했다.

살라(왼쪽)가 알폰소 데이비스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살라(왼쪽)가 알폰소 데이비스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전반 22분 재차 데이비스가 재차 김민재의 패스를 잡지 못하며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아직 손발이 다소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후 쿨링 브레이크 타임이 주어진 가운데, 싱가포르 팬들의 함성이 계속해서 경기장을 휘감았다.

전반 25분에는 김민재가 공격 진영까지 가담해 패스를 연결해주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뮌헨의 패스가 끊기면서 곧장 역습을 허용했다. 이후 살라와 데이비스가 치열한 스피드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데이비스가 파울을 얻어내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둘은 그라운드에 나란히 넘어졌으나, 이내 살라가 데이비스를 일으켜 세우며 훈훈하게 웃었다. 전반 26분에는 나브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알리송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7분에는 살라에게 패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민재가 살라를 왼쪽 측면으로 잘 몰아간 뒤 공을 걷어냈다. 결국 전반 28분 리버풀의 추가골이 터졌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 로버트슨이 왼발로 띄운 공이 김민재의 머리를 지나 반 다이크의 머리에 떨어졌다. 이를 반 다이크가 침착하게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뮌헨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반 다이크의 타점과 헤더 슈팅 능력이 모두 돋보였다.

리버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버질 반 다이크의 골이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득점 후 기뻐하는 반 다이크. /AFPBBNews=뉴스1
그래도 뮌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33분 뮌헨의 만회골이 나왔는데 김민재의 환상적인 패스가 빛났다. 후방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잠시 숨을 고른 김민재. 이어 전방을 향해 오른발로 툭 찍어 차며 한 번에 로빙 패스를 찔러줬다. 이 패스를 나브리가 잡은 뒤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를 보유한 김민재, 그리고 빠른 스피드와 침착한 마무리 슈팅 능력을 보유한 나브리가 만든 합작품이었다.

김민재의 도움으로 만회골을 터트린 뮌헨은 상승세를 탔다. 전반 36분에는 살라와 김민재가 있는 쪽을 향해 공중 패스가 날아들었다. 여기서 김민재는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히 다 올라오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운드된 공을 향해 헤더를 시도했으나, 살라에게 공을 내주고 만 것이다. 만약 김민재가 정상적인 컨디션이었다면 애초에 살라에게 공이 가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플레이를 펼쳤을 터였다.

결국 뮌헨이 전반 종료를 앞두고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역습 상황. 왼쪽에 비어있던 나브리를 향해 패스를 잘 열어줬다. 이어 나브리가 페널티 박스까지 잘 몰고 가며 리버풀 수비수 4명을 끌어낸 뒤 오른쪽에 노마크로 있던 자네에게 패스를 넘겼다. 이를 자네가 침착하게 논스톱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해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승부는 2-2 원점.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지나면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우파메카노(가운데)가 공을 걷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민재의 활약은 전반 45분까지... 이후 뮌헨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전반전만 소화한 뒤 후반전에는 벤치에서 쉬며 경기를 관전했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맥 알리스터와 마팁, 조타를 빼고 다르윈 누네즈와 루이스 디아즈,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투입했다. 뮌헨 투헬 감독도 좀머와 자네, 김민재를 빼는 대신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톰 릿지 훌스만, 킹슬리 코망을 각각 넣었다.

리버풀은 후반 5분 누네즈가 들어가자마자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뮌헨도 반격에 나섰다. 특히 킹슬리 코망이 뮌헨의 공격을 주도하며 리버풀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후 리버풀과 뮌헨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공방전을 벌였다. 리버풀은 후반 15분 로버트슨과 알렉산더 아놀드 및 각포를 빼고 코스타스 치미카스와 조 고메즈, 하비 엘리엇까지 3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결국 리버풀이 후반 21분 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방 지역에서 단 한 번에 패스가 살라를 향해 넘어왔다. 이어 살라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은 디아즈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3-2) 이후 곧장 쿨링 브레이크 타임이 주어졌다.

하지만 리버풀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5분 프리킥 상황. 오른쪽 중앙 지역에서 띄운 공을 데 리흐트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알리송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다. 이를 조십 스타니시치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해 리버풀의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승부는 3-3 원점이 됐다.
토마스 투헬(가운데 모자) 뮌헨 감독과 뮌헨 선수들이 경기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재차 상승세를 탄 뮌헨은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골문을 위협했다. 리버풀은 후반 39분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누네즈의 마무리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뮌헨이었다. 프란스 크라치히가 원더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방에서 한 번에 프란스 크라치히 쪽으로 데 리흐트의 롱패스가 넘어왔다. 이어 아크 왼쪽에서 크라치히가 이 패스를 트래핑 없이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리버풀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뮌헨이 4-3으로 앞서가는 순간. 결국 후반 추가시간이 다 지나간 뒤 경기는 뮌헨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민재는 환상적인 도움과 함께 패스 성공률 95%(42회 중 40회 성공)를 보여줬다. 또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전반전 뮌헨 선수들 중 나브리(8.4점)와 자네(7.8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4점을 부여하며 호평했다.

한편 앞서 김민재는 지난달 24일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출정식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어 25일 일본 땅을 밟은 뒤 27일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패했다. 이어 가와사키전에 선발 출장해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이날 리버풀전에서도 45분을 뛰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 이제 뮌헨은 오는 8일 AS모나코(프랑스)와 한 차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 뒤 13일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을 치른다. 이어 19일 베르더 브레멘(원정)을 상대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임한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박수 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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