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는 한국에서 데뷔한 후 방송, 공연 일정 등을 종횡무진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활동 순간을 되돌아보던 윤하는 "바쁠 때는 한 해에 쉬는 날이 한해 일주일도 안 됐다. 혹독했던 순간들이 생각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걸 한 게 맞나' 싶어 과거의 내가 타인처럼 느껴진다. 이제야 과거의 나에게 연민도 느끼게 된다. 지금 후배들을 보면 나처럼 느껴지는 거 같다. 그때의 나를 대입하면서 보게 되고, 어떤 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까 고민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쉴 새 없이 달려오다 2012년에는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당시 윤하는 법정 공방을 이어왔던 전 소속사를 떠나 홀로서기를 했다. 그 해에 정규 4집 '슈퍼소닉'(Supersonic)를 발매하고, M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2'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바쁜 활동을 이어오던 윤하는 '번아웃'을 겪기도 했다. 그는 "그 시기에 체력이 소진되면서 번아웃이 확 왔었다. 또 내가 하고 싶었던, 그런 욕망들이 하나씩 실현되니까 레퍼런스 삼을 것도 없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순간이 오더라. 그런 순간은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뭔가에 억제돼 있으면 '내 뜻대로 하고 싶다'고 생각할 텐데, 그땐 내 뜻대로 할 수 있던 시기여서 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또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데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정규 5집 발매하기까지 참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윤하는 그런 시기를 이겨내려 했다. 그는 "그 공백기 동안 많은 시도를 했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어 많이 힘들었다. 그러다 우선은 많은 곡을 작업해보자 싶었다. 기존의 나로부터 이어가지 말고 뭐든 시작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컨트롤했다"고 밝혔다.
윤하에게 정규 6집은 특별한 앨범이다. 그는 해당 앨범에 대해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나 있다. 나 역시 쓸모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태어난 이유를 찾고 싶었다"며 "그런 생각을 정리하면서 6집을 발매하게 됐다. '사건의 지평선'의 리패키지 전 타이틀은 '별의 조각'이기도 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말로 할 수 있는 거 보다 느껴지는 거에 집중해야 하는구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규 6집은 윤하의 '걸작'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윤하는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내가 주인공이 돼 노래를 하는 거보다 듣는 사람들한테 어떤 순간에 들려도 좋을 만한, 배경 같은 음악을 부르는 사람이구나' 확신이 들었어요. 저는 응원하는 힐러(치유자) 같은 재질이란 확실한 신념이 들기도 했어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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