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부흥을 이야기할 때 OTT(Over The Top)의 강세를 빼놓을 수 없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K-콘텐츠가 있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킹덤', '오징어 게임', 'D.P.', '더 글로리', '스위트홈', '소년심판', '수리남', '인간수업' 등이 K-콘텐츠 흥행을 이끌며 글로벌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주연이 아닌 조·단역 배우는 이 같은 전세계적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을까. 황인덕은 OTT의 강세 속 파이가 커지는 상황과 기회의 다양성이 열린 것을 체감하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느끼고 있지만 피부로 와 닿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작품에서는 대중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지 않나. 드라마라면 시청률, OTT라면 화제성, 영화라면 관객수 등 필수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유명 배우들이 활약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분들이 활약을 전방위적으로 해주시는 만큼 우리에게도 그 기회가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황인덕은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여행자극장에서 극단 다이얼로거의 신작 '고잉 다운 투 모로코'(Going Down To Morocco) 무대로 관객들과 만났다.
연기와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의기투합했지만 크고 작은 고충도 존재한다. 실제로 다양한 극단 및 연극 제작사가 재정난 끝에 존폐의 기로에 서기도 한다. 오로지 극단원들의 열정과 재능에만 의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현실, 결국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단체나 기관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다.
이와 관련해 황인덕은 "제작비가 작은 상태에서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따와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팀원들 교통비, 무대 세트비, 제작비, 인건비 등을 제하면 남는 게 없다. 관객 수입이 흑자로 잡혀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공연쪽은 투자가 적으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자신과 동료들의 출연료가 적정한 수준이냐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기본적으로 지킬 건 지켜서 지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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