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곽빈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만 높이면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라며 "그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4회 던지고 내려가 의기소침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날 4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3실점하고 물러난 곽빈에 대한 바람이다.
곽빈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ERA) 3.12로 맹활약하고 있다. 데뷔 후 한 시즌 10승을 달성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 문턱을 넘어선 지난달 25일 경기 후 3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전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3⅓이닝 6실점하며 무너졌고 12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도 4이닝 만에 4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5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매 경기가 중요하기에 에이스 투수의 심적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4회까지 98개를 던졌으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7이닝을 100구 이하로 소화하는 투수"라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다. 분명 더 높은 목표를 위해서 던질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갭을 줄이지 않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곽빈은 23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될 예정이다. 그 전에 많으면 두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에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며 "우리나라 에이스, 팀의 외국인 투수들과 더불어 원투쓰리펀치라는 자부심을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장 17일 등판이 예정돼 있다. SSG와 승차 없는 4위로 두산과 2경기 차인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이어 나흘 쉬고 22일에도 등판시킬 계획이지만 상황을 봐야한다.
이 감독은 "17일 경기가 관건이다. 굉장히 중요하다"며 "컨디션이 좋으면 빨리 빼지 못할 것이다. 1-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100구 정도를 던졌다면 다음 이닝에도 나설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만약 무리하게 된다면 22일 경기 등판은 없어질 수도 있다. 그래도 22일에도 던진다고 생각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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