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마약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그의 다리털을 정밀감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경찰에 '감정 불가' 통보를 했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의 다리털을 정밀감정한 국과수가 "체모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선균의 마약 성분 검사에 대해 '감정 불가'가 나온 이유에 대해 일각에선 경찰이 채취한 이선균의 체모량이 충분하지 않았던 게 아니냔 추측을 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선균의 다리털을 다시 채취해 추가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지난달 1차 조사 당시 모발과 다리털을 경찰에 제출했고, 간이시약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이선균과 같은 시기에 유흥업소 여실장의 진술 하나로 먼저 마약 혐의가 불거진 지드래곤도 아직 국과수에서 마약 성분 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아 경찰이 정확한 물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지드래곤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면서까지 자신이 마약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무리한 수사가 이뤄진 게 아니냔 질문에 "마약범죄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뿐 아니라 관련자 진술,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라며 "현재까지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하는 건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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