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인 서울' 감독 "이동욱·임수정, '썸' 바랄 정도로 보기 좋아"[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2023.11.17 14:04
박범수 감독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싱글 인 서울'의 박범수 감독의 이동욱, 임수정과 함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17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싱글 인 서울'의 연출을 맡은 박범수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

이날 박범수 감독은 이동욱, 임수정과 작업한 계기에 대해 "캐스팅 과정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를 보게 됐다. 이동욱 배우가 임수정 배우의 전 남자친구로 특별출연했는데 너무 잘 어울리더라. 두 사람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이동욱 씨가 먼저 캐스팅되고, 자연스럽게 임수정 씨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또 평소에 임수정 씨 팬이기도 했다. 이전 작품을 보면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도 했고, 실제로 만난 후에 첫인상도 굉장히 좋았다. 지금까지 많은 좋은 감독님이 임수정 배우와 함께했던 것도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임수정 배우와 함께한 배우, 안 해본 배우로 나뉜다는 말도 했었는데 제가 함께하게 돼서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들이 왜 다들 좋아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 프로페셔널하면서 사랑스럽기도 하고, 왜 감독님이 수정 씨를 선호했는지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동욱에 대해서도 "너무 나이스했고, 실제 '영호'와 닮아있는 모습이 많다. 실제 성격도 비슷하고, 츤데레의 정석이다. 현장 분위기에서도 두 배우가 노련했다. 조, 단역 배우들이 오셨을 때 호스트 역할을 잘해줘서 호스트 역할을 해줘서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둘이 실제로 썸이 생기면 어떨까' 생각이 들 정도로 보기 좋았다"며 "제 성향 자체가 클리셰를 걱정하는 편은 아니다. 클리셰가 있어도 재밌으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고, 재미를 위해 노력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주인공들이 잘 되고 나면 그때부터 시들해지더라.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다행히 다들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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