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9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2024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KBO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선수들에게 환영인사를 전달하는 동시에 KBO리그를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허구연 KBO 총재는 새내기들에게 겸허한 자세를 강조했다. 지난 시즌 800만 관중 시대를 다시 열었지만 여전히 한국야구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이런 자세를 선수들에게도 주지시켰다.
KBO리그 최다안타의 주인공이자 LG 트윈스의 전설인 박용택 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누구보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선수들에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박 위원은 "코칭스태프와 관계, 동료들과 관계, 프로야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비춰질지 그런 관계가 다 포함되는 이야기"라며 "현실적으로는 도박, 여자문제 등 문제들도 사람을 잘못 만나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주변인을 잘 만나고 관리할 줄 알아야 롱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신적으로 어떻게 버텨야 할지, 팬들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박 위원은 "가장 듣고 싶은 건 '요즘 야구 선수들은 다른데?'라는 소리"라며 "가끔은 사람이기에 사인요청이 귀찮을 수도 있고 내가 기분이 안 좋을 땐 짜증날 때도 있다. 그러나 보여주는 이미지일지라도 표정과 행동을 바꿔야 한다. 그런 걸 멋지게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육을 들은 황준서(한화 이글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전미르(롯데 자이언츠) 등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은 노트에 필기까지하며 박용택 위원의 조언을 새겨들었다. 이들 모두 "박용택 선배님의 말씀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한 시즌 먼저 KBO리그에 입성해 국가대표까지 경험한 선배들과 소통의 시간도 열렸다. 한화 내야수 문현빈과 키움 포수 김동헌이 무대에 올라 프로 생활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문현빈은 "신인 때부터 성공하려면 남들과 달라야 한다. 멘탈이나 기술적으로 그래야 눈에 띄고 1군에 올라오고 버틸 수 있다"며 "노력해서 남들과 다른 점을 어필하면 1군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헌은 "생각이 많아질 수 있는데 1군이든 2군이든 생각이 많은 건 가장 좋지 않다. 그러면 깊게 빠져들 수 있다"며 "많은 경기하다보니 오늘 못해도 내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야 긴 레이스에서 쉽게 지치지 않고 안 좋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마음가짐이나 마인드셋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정행위와 품위손상행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부정행위 금지 및 스포츠 윤리교육은 스포츠윤리센터 소속 박희진 강사가 진행했다..프로야구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도록 경각심을 심어줬다.
이어 KADA에서 실시하는 반도핑 교육,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진행하는 신인선수 맞춤형 재무설계 강연, 그리고 KBO 연금 설명회를 끝으로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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