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현장] '울산서 9년→전북 깜짝 이적' 김태환 "제대로 얘기하는 날 오길"

포항 스틸야드=이원희 기자  |  2024.02.21 06:34
20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마치고 만난 김태환. /사진=이원희 기자
김태환(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현대서 '라이벌 팀' 전북현대로 팀을 옮긴 베테랑 김태환(35)이 이적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전북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전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14일에 열린 대회 16강 1차전 2-0 승리를 포함해 합산 스코어 3-1을 기록, 8강에 올라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선발 출장한 김태환은 팀 승리에 힘을 보태며 '국대 수비수'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오른쪽 측면을 활발하게 누비며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노련한 경험을 앞세워 거세게 몰아치는 포항의 공격도 막아냈다.

덕분에 전북은 전반 12분 박찬용(포항)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집중력을 발휘, 후반 31분 정태욱(전북)의 동점골에 힘입어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김태환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전북에 와서 두 번째 경기를 했는데 점점 단단해지는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조금 더 보완하고 알아가야겠지만, 단단해진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1차전 부상을 당했지만 빠르게 회복한 것에 대해선 "팀에서 잘 관리해줬다"고 고마워했다.

김태환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울산에서 9시즌을 보낸 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통해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울산과 전북은 리그 최대 라이벌. 김태환의 이적에 울산 팬들의 아쉬움도 많았다. 울산을 대표하는 선수였기에 그 충격이 더욱 컸다.

김태환은 "이적에 대해선 제대로 이야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이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고, 이야기하는 날이 와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입장정리를 해서 취재진 앞에 서는 게 맞다"고 말을 아꼈다.

울산현대 시절 김태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당장 다음 달이면 김태환은 친정팀 울산은 세 번이나 상대해야 할 수 있다. 3월 30일 K리그 울산전이 잡혀 있고, 이에 앞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만날 수 있다. 전북은 8강에 선착했다. 다음 상대로 울산과 반포레 고후(일본) 승자를 만나는데, 울산은 16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21일에 열리는 2차전에서 대패만 하지 않는다면 8강에 오른다.

김태환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표팀 멤버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물리적 충돌 등 여러 부정적인 이슈 때문에 시끄러운 상황이다. 김태환은 대표팀 상황에 대해서도 "추후에 이야기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북현대 김진수와 김태환(오른쪽)이 20일에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팀이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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