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7일 오후 1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서울 시리즈는 메이저리그가 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지난해부터 새로이 브랜딩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의 한국 버전이다. 한국에서 개막전을 치르게 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7일, 18일 양일에 걸쳐 키움, LG 트윈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팀 코리아)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메이저리그 MVP 트리오 메츠, 오타니, 프리먼이 그대로 나서는 것이 눈에 띈다. 베츠(2018년 아메리칸리그), 프리먼(2020년 내셔널리그), 오타니(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 등 3명이 MVP 출신이다. 선발 투수는 5선발 마이클 그로브다. 이후 라이언 브레이저, 다니엘 허드슨, 알렉스 베시아, 에반 필립스, 카일 헐츠가 뒤이어 등판한다.
로버츠 감독은 "헤이워드, 프리먼, 럭스는 9이닝을 소화하고 오타니는 두 타석 정도 나선다. 다른 선수들은 대기한다. 그로브는 2이닝을 소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장감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구원 투수들도 평소와 다르게 구성했고 믹스매치로 인해 전략을 바꿔봤다. 개막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투수 구성을 가져간다는 건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날 메이저리그 심판이 주심 포함 3명, 한국 심판 2명이 배치되는 가운데 공은 팀 코리아가 던질 때는 KBO리그 공인구, 미국 팀이 던질 때는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쓴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구체적인 건 알지 못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쓰이는 공과 다르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타자들이 최대한 때릴 수 있길 바란다. 투수들은 이미 던지던 공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개막전에 맞춰 준비 중인데 우리가 이런 큰 축제를 함께할 수 있게 돼서 큰 영광이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고척스카이돔은 메이저리그식으로 잔디와 투광등 그리고 원정 라커룸을 바꿨다. 선수들에 따르면 바뀐 잔디는 평소보다 길어 타구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였다. 당장 26일부터 고척돔에서 정규시즌을 치러야 하는 키움이지만, 낯선 잔디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다.
홍 감독은 "지난해까지 썼던 잔디는 딱딱하고 조금 누워 있었는데 지금 잔디는 길이가 약간 길어지고 굉장히 소프트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도 지금 나와서 더는 말하기 어렵지만, 홈구장인 만큼 많은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과 경기를 통해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후라도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4이닝을 소화한다. 다른 주축 선수인 2루수 김혜성은 팀 코리아에 차출돼 샌디에이고와 맞대결을 준비한다. 중견수 이주형은 허벅지 앞쪽 부상, 유격수 김휘집은 전날(16일) 주루 훈련 도중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홍 감독은 "후라도는 4이닝, 투구 수 80개를 생각하고 있다. 뒤이어 우리 팀 주축 투수로 예상되는 선수들을 차례로 올릴 생각"이라며 "김동헌 선수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님께 양해를 구했다. 김동헌은 긴 이닝은 아니지만,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두 경기를 뛸 것 같다"며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도 강타선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유심히 보고 승패를 떠나 많은 걸 느끼고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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