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KBS 드라마는 월화극, 주말극, 일일극 등 세 편의 신작이 첫 방송했다. 앞서 연이은 시청률 부진이 이어졌던 가운데, 새로운 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쉽지 않다.
먼저, 김하늘이 8년 만에 KBS로 복귀작으로 선택했던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시청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2%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을 유지 중이다. 1회 2.8%, 2회 2.7%, 3회 2.8%, 4회 2.3%를 각각 기록했다. 전작 '환상연가'의 부진을 이어받은 모양새다. '환상연가'는 1회 4.3%를 기록한 후 시청률 2%대를 유지하던 중, 1%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부진은 방송 2주차 밖에 안 됐음에도 좀처럼 반등 기회가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 등과 윤제문, 한채아, 김민기, 윤가이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긴장감 있는 스릴러 전개가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볼거리 있는 작품이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외면을 받고 있어 아쉬움이 더 큰 상황. 다가오는 방송 3주차에서 시청률 반등이냐, 급락이냐를 다시 한번 결정짓게 될 예정이다.
지난 23일 KBS 2TV 새 주말드라마가 첫 방송했다. 임수향, 지현우가 주연을 맡은 '미녀와 순정남'이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하나뿐인 내편' '신사와 아가씨' 등 KBS 주말극의 흥행을 이끈 김사경 작가의 신작이다.
그러나 '미녀와 순정남'의 방송 첫 주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미녀와 순정남' 1회 시청률은 15.3%, 2회 17.2%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1회 16.5%, 2회, 18.4%보다 낮은 수치다. 방송 첫 주에 주인공들의 과거가 펼쳐진 가운데, 이후 주인공들이 성장한 후 스토리에서 시청률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작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33회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할 정도로 시청률 부진을 좀처럼 털어내지 못했다. 이에 '미녀와 순정남'이 얼마나 빠르게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위기의 KBS 주말극을 구원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화극, 주말극이 시청률 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KBS 1TV 일일드라마가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 25일 새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가 첫 방송했다. 1회 시청률은 12.6%를 기록했다. 전작 '우당탕탕 패밀리'의 1회 시청률(13.0%)과 비교하면, 0.4% 낮은 수치. 그러나 '우당당탕 패밀리'의 마지막회(131회) 시청률 11.7%보다는 0.9% 높다. 또 이날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KBS 3월 신작 드라마 중 유일하게 체면을 지켰다.
'수지맞은 우리'는 함은정, 백성현, 오현경, 강별, 신정윤 등이 주연을 맡았다. 1회 시청률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전작 '우당탕탕 패밀리'가 2회만에 시청률 한 자릿수로 떨어진 바 있어 시청률 보장을 안심할 수는 없다. 시청률 하락이냐, 상승이냐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인 셈. 또 전작 '우당탕탕 패밀리'(자체 최고 시청률 13.7%. 68회)가 시청률 10% 중반을 단 한 차례도 넘어서지 못했다. 이전만큼, KBS 1TV 일일드라마의 인기가 높지 않은 만큼, '시청률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김하늘의 월화극, 지현우의 주말극 등 기대작들의 연이은 시청률 반등 실패. 체면치레한 일일드라마. 꽃피는 봄이 왔지만, KBS 드라마는 꽁꽁 얼어붙은 시청률로 추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과연, 4월에는 시청률 반등을 이뤄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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