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엔하이픈 아일릿 등을 거느린 소속사 하이브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될 수 있을까.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의 자산은 2023년 말 기준 5조 3457억원으로 집계되며 2022년의 4조 8704억원보다 약 9.8% 늘어난 규모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공정 자산이 5조원을 넘는 기업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해왔다. 공정 자산은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 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 총액을 더한 수치다. 이번에 책정된 하이브 자산 총액은 위버스컴퍼니와 빅히트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총 16곳의 계열사를 합산한 결과다.
업계에서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공시 의무 등이 부여되며 동일인(총수)이 정해지면서 총수 일가의 내부거래도 제한되는 등의 조치가 더해진다. 해당 집단 총수와 혈족 4촌, 인척 3촌 이내 가족 및 임원의 주식 보유 현황 등을 모두 제출해야 한다.
하이브는 사실 2023년에도 대기업 집단 지정 가능성도 있었지만 2022년 자산이 5조원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정되지 않았다.
하이브는 2021년 음반 음원 매출 3769억원에 이어 2023년 9705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찍었으며 공연 및 팬클럽 매출에서도 천문학적인 상승 폭을 나타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 전역 등 이후 미래 성장 동력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들이 적지 않다.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는 5월 1일 발표되는 가운데 공정위는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관련 자료를 분석 검토하고 있으며하이브 등의 대기업 집단 지정 여부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지정 여부를 떠나 내년에도 대기업 집단에 지정될 지도 아직은 물음표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기준을 자산이 아닌 GDP 대비 0.25%~0.3% 정도로 연동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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