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박지환, 18년 무명 생활 "무릎 꿇고 연기 시켜달라 빌어"[★밤TV]

정은채 기자  |  2024.04.11 06:00
/사진='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박지환이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 '범죄도시4'의 주역 배우 박지환이 출연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박지환에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 물었다. 박지환은 "학교를 그만두고 여행 다녔다. 동해에서 남해, 서해까지 한 3~4개월 여행을 다녔다. 당시 마음가짐이 '뭘 할지 찾지 않으면 집에 가지 말자'라는 생각이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돈이 떨어지면 근처 지역에서 공사 일을 하고 그 돈을 받아 지역을 옮겼다. 그러면서 연극을 하면 사람을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전까지는 연기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라며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후 그는 여행을 접고 바로 극단에 찾아갔다고 했다. 그는 "조명실로 가서 무릎을 꿇고 '저 연극 좀 시켜주십쇼'라고 했다. 그랬더니 요즘은 무릎 안 꿇어도 된다고 했다. 왠지 무릎을 꿇어야만 받아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당시 간절했던 마음에 대해 털어놨다.

20살 극단 생활 시작 이후, 영화 '범죄 도시'를 만나기까지 18년이란 세월이 걸렸다고 했다. "지치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안 해봤냐"라는 유재석의 물음에는 "이 일을 너무 좋아했다. 이 일을 하려면 아르바이트하는 게 너무 당연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 번 마음속에 불같이 '너 진짜 이렇게 돈 없고 평생 이것만 해도 그 누구도 원망 안 하고 자책 안 할 수 있어?'라고 질문했다. '응'이라고 답했다"라며 연기를 향한 진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것만 나한테서 앗아가지 않는다면 돈이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연습하고 공부하는 일이 무대를 생각하는 일이 너무 행복했다"라며 연기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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