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호텔 사망' 단짝男, 홀덤 도박+가상화폐..'빚'이 이유?[궁금한 이야기Y]

한해선 기자  |  2024.04.19 08:48
/사진=SBS

'파주 호텔 사망 사건'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을까.

19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파주 호텔 사망 사건에 남겨진 미스터리에 대해 파헤쳐 본다.

정훈(가명) 씨는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지는 못해도 생일이면 꼭 축하 메시지는 보낸다고 했다. 며칠 전 친구 최 씨(가명)의 생일을 맞아 축하 겸 안부 메시지를 보냈다는 그에게 돌아온 답장은 최 씨의 부고장이었다.

스물셋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은 정훈 씨는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다. 학생 시절부터 최 씨와 늘 붙어 다니던, 심지어 직장까지 함께 했던 단짝 김 씨(가명)가 장례식장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김 씨가 안 왔다고? 이해가 안 되잖아요."
"좀 등골이 서늘해지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약간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

- 정훈 씨(가명)

김 씨 역시 최 씨와 같은 날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친구들을 통해 듣게된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최근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던 일명 파주 호텔 사망 사건의 당사자였다.

지난 10일 오전, 최 씨와 김 씨는 파주의 한 호텔 최고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두 사람이 머물렀던 객실을 확인한 경찰은 케이블타이로 몸이 결박된 채 숨진 두 명의 여성을 추가로 발견했다. 그날, 호텔 방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두 사람과 피해 여성들은 어떤 관계였던 걸까.

"저희 매장에서 근무를 했었던 친구들인데 딜러를 했었던 거죠."
"저도 그게 너무 의문스러워요. 왜 대상이 저 친구였지?"

- 홀덤펍 사장님

이들 4명의 연결고리는 바로 홀덤펍이었다. 최 씨와 김 씨, 그리고 피해 여성 윤 씨(가명)는 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즐기는 홀덤펍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였다.

지난 8일, 두 사람은 "가상화폐로 돈 많이 벌었으니 같이 놀자"라며 A 씨를 호텔로 유인했다. 피해 여성 홍 씨(가명)는 최 씨가 같은 날 새벽 SNS에 올린 홀덤펍 여성 딜러 구인글을 보고 호텔에 찾은 것으로 확인된다.

네 사람의 죽음과 홀덤펍은 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지인들은 두 사람이 홀덤펍 불법 도박과 가상화폐에 빠졌었다고 전했다. 친구에게 "바닥 밑에 지옥이 있다는 걸 기억해. 그게 나거든"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던 최 씨.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사망 전, 홍 씨의 휴대전화로 홍 씨의 지인에게 금전을 요구했다고 밝혀진 두 사람. 이들의 범행동기는 결국 도박 빚 또는 자금 마련이었던 걸까. 일상을 함께하던 단짝 친구는 어쩌다 범죄에 이어 죽음까지 함께하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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