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2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00승 달성에 아쉽게 또 실패했다. 무엇보다 실책이 속출하는 등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그래도 류현진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 존 보더라인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그러면서 아주 살짝 보더라인에서 빠지는 공들에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류현진. 그러나 3회 3실점 하며 흔들렸다. 시작점은 KT 선두타자 조용호와 승부였다. 초구 바깥쪽 낮은 볼(135km 속구)에 이어 2구째 바깥쪽 공(130km 커터)도 빠졌다. 여기까지는 볼로 충분히 보일 만했다. 그러나 3구째 가운데 낮은 코스로 찌른 속구(140km)가 보더라인에서 살짝 벗어나며 볼이 됐다. 류현진은 충격을 받은 듯 놀라면서 살짝 고개를 저은 뒤 미소를 지었다. 이어 4구째. 이번엔 몸쪽 공(135km 속구)이 또 살짝 보더라인에 걸치지 않으면서 볼넷이 됐다. 1회와 2회를 산뜻하게 출발했던 류현진이 3회 선두타자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건 의도치 않은 게 분명해 보였다.
류현진이 앞서 조용호와 승부부터 안치영, 그리고 김상수와 승부까지 볼 9개를 던진 것이다. 순간, 류현진이 한화 더그아웃 쪽을 바라본 뒤 무언가 외치는 모습이 보였다. 얼마큼 빠졌는지 물어보며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만약 사람 심판이었다면 스트라이크로 잡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보더라인에서 살짝 빠졌던 볼들. ABS는 그러나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지 않았기에 볼 판정을 내렸고, 류현진은 이를 못 믿겠다는 듯 확인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3일부터 양 팀 더그아웃에 ABS 판정 수신기를 배치했고, 이에 스트라이크·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류현진은 천선호에게 우전 적시타, 강백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각각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로하스를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사이 3루 주자 천성호가 득점했다. 점수는 3-1이 됐다. 이어 4회에는 내야 수비진의 2실책을 비롯해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나오면서 4실점, 결국 5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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