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논란 여파"..'개훌륭' 오늘 긴급 결방 [공식]

이승훈 기자  |  2024.05.20 20:50
강형욱 /사진=이동훈 기자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이 결방을 결정했다.

20일 KBS 2TV '개훌륭' 측은 "오늘 '개훌륭'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강형욱 훈련사의 회사 폭로 의혹 때문이다"라며 결방 이유를 설명했다.

강형욱은 지난 19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전 직원들은 기업 정보 서비스 잡플래닛에 보듬컴퍼니의 단점으로 강형욱의 가스라이팅, 메신저 검열 등을 언급했다.

전 직원 A 씨는 보듬컴퍼니를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의 교묘한 가스라이팅으로 제정신으론 회사를 다닐 수 없다. 이 정도면 산재 처리 해줘야 한다. 퇴사한 직원들 다 전문가 상담 받고 있다. 연휴, 주말엔 손님을 받아야해서 연차를 절대 못 쓰게 한다. 직원의 휴가는 곧 회사의 직접적 손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본급도 없는 전화 영업 직원의 인센티브를 아까워한다. 그냥 군대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시원하고 따뜻한 곳에서 웹서핑하면서 노는 줄 안다. 직원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경영진들이 가장 큰 단점이다. 그들에게 지친 직원들 다 떠나고 곧 망할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폭로했다.

/사진=스타뉴스, 잡플래닛

B 씨도 보듬컴퍼니 퇴사 후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부관계인 대표 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진다. 메신저를 지정한다.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를 싹 다 감시하고 본인들 욕한 거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내용으로 직원을 괴롭힌다"면서 "추가로 변호사를 불러서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 작성시키고 해당 내용을 트집 잡아 협박을 시작한다. 돈으로 사람 발목 잡으려고 한다. 업무 외적인 것을 업무 외 시간에 지시하는 일이 많다. 직원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걸 싫어한다"라며 보듬컴퍼니의 단점들을 지적했다.

20일에는 2018년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C 씨가 "논점이 흐려지는 것 같아 몇 가지 말해본다"라며 총 8가지로 나눠 강형욱 회사를 비난했다. C 씨는 강형욱에 대해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면서 "여자 직원은 어느 정도 눈치 보면서 대했던 것 같다. '머슴'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하한 경우 등 더한 것이 많지만 이는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긴 햄을 받았다면서 "좀 치욕스럽더라. 대표님을 옹호해 줄 직원이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한 명도 없다"라고 강형욱을 저격했다. 이외에도 C 씨는 보듬컴퍼니의 임금 차별, 영업 이익, 갑질 등을 폭로하면서 "힘없고 돈 없이 미래에 대한 걱정에 하고 싶은 말도 삼키며 사는 직원들은 이것보다 더 힘들었다. 사과만 하시면 다들 넘어갈 거다. 그래도 다같이 회사를 위해서 노력했던 시간이 있으니까. 대표님 가정이 무너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어려운 거 아니지 않나. 사과하세요"라고 털어놨다.

현재 강형욱은 KBS 2TV '개는 훌륭하다'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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