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측에 따르면 오는 13일 오후 방송되는 '아빠는 꽃중년' 8회에서는 54세 아빠 안재욱이 9세 딸 수현과 함께 미용실을 찾는 가운데, 수현이 아빠의 권유로 그동안 길러왔던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며 '쇼트커트'에 도전하는 현장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 안재욱은 딸 수현의 하굣길을 데리러 가기 전, 9세 연하 아내 최현주에게 "수현이의 머리카락을 자르겠다"고 깜짝 선포한다. "평소 머리를 말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여자 연예인들의 단발 사진을 보여주며 5개월 동안 수현이를 꼬셨다"는 안재욱은 수현이 하교하자마자 차에 태워서 미용실로 향한다.
이때 안재욱은 커트를 앞두고 심란해진 수현의 속내를 모른 채 "마지막 긴 머리입니다"라며 해맑게 사진을 찍는다. 이에 '꽃대디' 김원준은 "둘이 동상이몽이네"라며 탄식한다.
본격적인 커트가 시작되자 수현은 잘려 나간 머리카락을 소중히 손에 쥔 채 애처로운 표정을 짓는다. 그러더니 "이제 (커트) 끝내면 안 돼요? 아까운 내 머리카락…"이라고 나지막이 말한다. 하지만 안재욱은 "아우, 예쁘다, 우리 딸"이라며 연신 극찬을 쏟아내 수현의 말문을 막는다.
우여곡절 끝, 커트가 끝나고 수현은 다시 아빠와 차를 타고 남대문 시장으로 향한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안재욱은 "머리는 마음에 드니?"라고 슬쩍 묻는다. 수현은 "생각했던 것보다 안 예뻐"라며 침울해한다.
예상치 못한 딸의 반응에 안재욱은 뒤늦게 "난리 났네"라며 마른침을 삼키고, 신성우와 김원준 또한 "아이고, 아이고…"라며 곡소리를 터뜨린다. 더욱이 아빠의 지원군일 줄 알았던 아들 도현마저 "누나 머리 예쁘지?"라는 아빠의 말에 "누나 머리 안 예뻐"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안재욱은 남대문 시장에 도착해 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쇼핑에 나선다. 그러나 수현은 아빠가 골라주는 헤어핀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노"를 외친다. 이에 안재욱은 "안 씨 고집이 장난 아니네"라며 한숨을 쉬는데, 과연 이날의 '쇼트커트' 후폭풍을 안재욱이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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