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엔 류현진 있다" 900승 명장의 자부심, '2연속 QS' 돌아온 에이스가 보여줄 때

안호근 기자  |  2024.06.12 14:10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우리 팀엔 류현진 선수가 있지 않나."

통산 900승을 달성한 명장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에게도 류현진은 자랑스러운 선수다.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기회를 잡은 한화가 류현진을 앞세운다.

류현진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ERA) 4.09로 기대를 밑돌고 있지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단연 한화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던 류현진은 지난달 8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5실점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2실점(노디시전), 19일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무실점 승리, 25일 SSG 랜더스전 6이닝 1실점(노디시전)으로 호투했고 김경문 감독 부임 후에 치른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선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뛰며 78승, ERA 1위까지 차지했던 대투수의 합류에 올 시즌을 앞둔 한화는 8년 170억원이라는 최고 대우로 성대하게 류현진을 맞았다. 류현진-문동주-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에 신인 황준서 등으로 이뤄질 선발진은 리그 최강급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류현진이 초반부터 부침을 겪었고 문동주와 페냐 등도 힘든 시간을 겪었다. 4월 연이은 연패를 겪었고 지난달 말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동반 사임했다.

변화가 필요한 때 김경문 감독이 부임했고 최근 살아난 류현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함께 이룬 사령탑에게 승리를 선사하며 달라진 한화를 기대케했다.

3연승 후 홈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던 한화는 11일 두산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김경문 감독의 900번째 승리라는 점 외에도 내용과 결과가 모두 완벽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6이닝 1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고 타선도 집중력 있는 활약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오른쪽) 취임식 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를 전하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제 류현진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김경문 감독의 기대도 남다르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두산 감독 시절 자신의 지도 하에 리그 최고의 포수로 성장하게 된 양의지에 대해 "포수가 저렇게 오래 활약한다는 건 무언가 특별한 게 있다는 것"이라며 "타 팀이지만 좋은 점을 뺏어내려고 하고 후배들은 그런 걸 따라해봐야 한다. 그러다보면 자기에게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연 화제가 류현진으로 전환됐다. "우리 팀엔 류현진 선수가 있지 않나"라며 "한화에는 젊고 뛰어난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류현진 선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900승을 달성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 "감독은 오래 하고 또 시간이 흐르면 승리는 자연적으로 많이 따라오는 것이다. 절대 저 혼자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며 "이제 그건 빨리 잊고 내일 류현진 선수가 던지니까 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두산 에이스 브랜든 와델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6승 4패 ERA 3.10으로 류현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못했다. 3이닝 만에 무너지기도 했고 2경기 연속 3자책점을 기록했다.

자존심을 건 양 팀의 선발 에이스 대결에서 류현진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한화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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