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8회에서는 54세 아빠 안재욱이 9세 딸 수현의 '쇼트커트' 변신을 위해 미용실을 함께 방문하는 현장이 펼쳐졌다. 또한 52세 아빠 김원준은 20개월 된 둘째 딸 예진과 '딸기농장' 체험에 나선 가운데, 예진의 어린이집 친구들과 'MZ 부모'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안재욱은 아침부터 아들 도현과 열심히 놀아준 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도현과 아내 최현주를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이후 딸 수현의 하교 라이딩을 위해 외출 준비를 한 뒤, 현관문을 나서기 직전 아내와 '6초 키스'를 나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출근할 때 아내에게 6초 이상 입맞춤을 하는 남자들이 4년을 장수한다"는 기사를 읽고 실천에 나섰던 것.
세상 쿨한 '6초 키스'를 지켜본 '꽃대디' 김구라는 "진짜로 생명연장을 위해 키스하는 느낌"이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김원준은 "입맞춤 이후 여운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재욱은 "(기사를) 핑계로 삼아 아내와 길게 키스하는 것"이라고 말해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수현의 하교 후, 안재욱은 수현, 도현과 함께 미용실로 향했다. 수현의 긴 머리카락을 말리기 힘들었던 안재욱이 무려 5개월 동안 수현을 설득해 '쇼트커트' 허락을 받아낸 것. 하지만 수현은 커트 내내 심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눈치 채지 못한 안재욱은 해맑게 웃으며 딸의 단발 변신 사진을 찍었고, 김원준은 "부녀가 동상이몽"이라고 타박했다.
수현은 커트 내내 잘라낸 머리카락을 손에 꼭 쥔 채 "이제 그만 끝내면 안 돼요?"라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수현은 커트가 끝난 후에도 차 안에서 내내 입을 다물었다. 급기야 "머리 마음에 드냐?"는 아빠의 질문에 수현은 "안 예뻐"라며 입을 삐쭉 내밀었다. 이에 안재욱은 진땀을 흘리며 딸의 눈치를 봤고, 지원군인줄 알았던 도현마저 "누나 머리 안 예뻐"라고 외쳤다.
안재욱은 수현의 마음을 풀어주려 남대문 시장에서 액세서리 쇼핑을 했다. 그러나 수현은 아빠가 골라준 헤어핀에 "노"라고 거절했고, '죄인 모드'가 된 안재욱은 호떡으로 간신히 수현을 달래서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최현주는 딸의 단발머리 변신에 "너무 예쁘다"며 폭발적인 리액션을 쏟아냈다. 이에 기분이 풀린 수현은 식구들과 맛있게 식사를 했다. '단짠단짠'한 안재욱의 하루를 지켜본 '꽃대디'들은 "수현이가 이제 단발머리에 적응을 했냐?"라고 물었고, 안재욱은 "완벽히 적응해 친구들 사이에서 트렌드세터가 됐다"고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안재욱은 "딸의 첫 배냇머리 미용을 욕조에서 내가 직접 해줬는데, 오늘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어느덧 자라서 곧 사춘기를 맞이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첫째 아이에 딸이다 보니 앞으로도 섬세하게 키워야 할 것 같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다음으로는 20개월 둘째 딸 예진의 '최애' 과일인 '딸기농장'을 방문한 김원준의 하루가 펼쳐졌다.
김원준은 아침부터 감자튀김을 만들어 예진의 식사를 챙겨준 뒤, 부지런히 감자전을 부쳐 도시락을 쌌다. 이후 예진과 함께 '딸기농장' 체험에 나섰다. '딸기농장'에서 예진의 어린이집 친구들과 엄마들을 만난 김원준은 자신보다 스무 살 가까이 어린 'MZ 엄마'들의 모습에 머쓱해했지만,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예진은 자신의 '최애' 남자친구인 시호를 보자마자 졸졸 따라다녀 김원준을 놀라게 했다. 또한 예진은 딸기 따기 체험에서도 아빠보다 시호에게 먼저 딸기를 먹여주는 '귀요미 플러팅'을 시전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91학번' 김원준은 야심 찬 감자전 도시락을 꺼냈다. 반면 '90년대생' MZ 엄마들이 앞다투어 캐릭터 도시락과 브런치 한 상을 차려 김원준에게 굴욕을 맛보게 했다. 더욱이 김원준의 감자전을 맛본 예진의 친구들과 학부모들은 신통치 않은 리액션을 보여 김원준을 침울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예진은 꿋꿋하게 아빠의 감자전을 먹어치웠고, 뒤이어 딸기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에도 예진은 케이크에 들어갈 딸기를 몽땅 먹어치우는 먹성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물론 이후로도 예진의 '시호앓이'는 계속됐고, 김원준은 "예진이의 이성을 향한 리액션을 처음 본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시호의 아버지가 깜짝 등장해, 예진과 시호 가족의 '즉석 상견례'가 성사됐다. 시호의 부모는 "어떻게 만났어요?"라는 김원준의 질문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동창"이라며 지고지순한 연애사를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원준은 "예진이와 시호도 같은 반 동창인데, 그러면 20년 후에…"라며 씁쓸해하더니, 예비 사돈(?)에게 "다음에는 시호가 예진이를 챙길 수 있게 교육을 부탁드린다"며 못 말리는 '딸 바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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