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쿠르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업로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벤탄쿠르는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2024 코파 아메리카 미국에 참가, 통산 15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우루과이는 C조에 속해 볼리비아, 미국, 파나마와 경쟁한다. 벤탄쿠르도 대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대표팀 동료 니콜라스 데 라 크루즈(리버 플라테)와 끌어안으며 장난을 치는 듯 한 모습도 게재했다.
대회를 앞두고 설레는 모습이지만, 벤탄쿠르는 최근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당시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부탁하자, 벤탄쿠르는 "한국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농담이었지만, 아시아 인종을 무시하는 의도가 깔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한국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현지 분위기도 비슷하다. 영국 축구전문 90MIN, AP통신 등도 "벤탄쿠르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에게 불쾌한 농담을 했다"고 지적했다.
벤탄쿠르도 사과 메시지를 남기기는 했다. 사건이 커지자 벤텐쿠르는 SNS에 "쏘니, 내가 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나는 나쁜 농담을 했다"며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적었다.
하지만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애칭인 쏘니(Sonny)의 영어 스펠링을 'Sony'라고 잘못 썼고, 게시글도 24시간이면 사라지는 '스토리' 형식으로 올렸다. 오히려 진정성이 떨어지는 '인스턴트 사과'라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벤탄쿠르는 별다른 추가 언급 없이 우루과이 대표팀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벤탄쿠르가 장기 부상에서 돌아오자, 토트넘 팬들 앞에 벤탄쿠르를 내세워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받게 했다. 자신감이 떨어진 벤탄쿠르에 큰 힘이 된 행동이었다. 수많은 영국 현지 언론들이 손흥민의 행동에 칭찬을 보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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