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뒤늦게 "어떤 차별도 설 자리 없다", 손흥민 용서 나오자 벤탄쿠르 인종차별에 공식입장

이원희 기자  |  2024.06.21 09:37
경기 전 입장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캡틴' 손흥민(32)이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27)의 충격적인 인종차별에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간 조용하던 토트넘도 이제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인터뷰 영상에서 벤탄쿠르의 발언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토트넘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도움을 제공해왔다. 여기에는 우리의 다양성, 평등, 포용 등 목표에 적합한 모든 선수들을 위한 추가 교육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토트넘은 "우리의 주장 손흥민이 이번 사건에 대해 선을 그을 수 있다고 느낀다. 팀이 앞으로 새 시즌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토트넘은 다양하고 세계적인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클럽, 우리 경기, 또 더 넓은 사회 안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날린 것이 지난 15일이었다. 토트넘은 약 일주일 동안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고 있었는데, 손흥민이 벤탄쿠르를 용서하겠다고 발표한 뒤에야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롤로(벤탄쿠르의 애칭)와 얘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잘 알고 있고 내게 사과했다"며 "벤탄쿠르는 의도적으로 그런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 우리는 형제이고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미 다 지난 일이다. 우리는 프리시즌 하나가 돼 팀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의 용서 직후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흥민(왼쪽)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날렸다. 당시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부탁하자, 벤탄쿠르는 "한국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농담이었지만, 아시안 인종을 무시하는 의도가 깔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이후 벤탄쿠르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고, 모르쇠로 일과하던 토트넘을 향해서도 시선이 곱지 못했다. 결국 계속된 성난 여론에 손흥민이 움직였다. 손흥민은 대인배답게 팀 동료 벤탄쿠르를 감싸안았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다. 팀 라커룸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 선수 벤탄쿠르는 아시아 국가 사람들은 모두 똑같아 보인다며, 손흥민의 조국인 한국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벤탄쿠르의 행동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벤탄쿠르의 사과에 화답했다"며 "손흥민은 벤탄쿠르와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캡틴의 포용력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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