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23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벤탄쿠르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갈라타사라이는 힘든 영입전이 될 것을 알고 있지만 오칸 부르크 감독이 벤탄쿠르를 데려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튀르키예 매체 '탁빔'이 로드리고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을 상세하게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이미 벤탄쿠르 측과 접촉한 상황이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상위 라운드 진출을 원한다. 이에 선수 보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며 "중원강화를 노리는 갈라타사라이는 놀랍게도 이미 벤탄쿠르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양측은 이적과 관련해 재정적인 조건까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라타사라이 수뇌부는 벤탄쿠르 영입으리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부르크 감독도 벤탄쿠르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인 2022년 이적료 1900만 유로(약 282억원)로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후 지금까지 세 시즌 동안 총 69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과 계약은 2026년까지다.
토트넘은 벤탄쿠르를 쉽게 넘겨줄 생각이 없다. 영국 '풋볼런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지난 22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를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와 함께 '잔류해야 할 자원'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시즌 장기간 부상으로 리그 23경기(선발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지오바니 로셀소 등이 팀을 떠날 수 있고 올리버 스킵도 주전급 미드필더가 아니기 때문에 벤탄쿠르의 존재는 필요하다는 의미다.
벤탄쿠르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국내팬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토트넘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해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 촬영 도중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했다. 어린아이를 안고 인터뷰에 참여한 벤탄쿠르는 해당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아 그렇구나"라고 맞장구쳤다. 이후 벤탄쿠르의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동양인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비난 속에 사태의 벤탄쿠르는 심각성을 깨닫고 곧장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5일 그는 "쏘니(손흥민 애칭)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며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다.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좀처럼 논란이 꺼지지 않자 벤탄쿠르는 22일 2차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나는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다. 깊은 우정에서 비롯된 오해였다는 것을 손흥민도 이해했다. 이를 모두에게 밝힌다"며 "내 친구(손흥민)과 함께 모든 것을 풀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약 누군가 내 인터뷰 때문에 불쾌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억울함을 나타냈다. 그는 "난 결코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오직 손흥민에게만이었고 다른 누구를 직간접적으로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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